티스토리 뷰

[나가사키 3박 4일] 야경이 예쁜 하우스텐보스, 내 취향은 아닌걸로


나가사키에 간다면 한번씩 들러본다는 하우스텐보스.

7년전쯤 친구들과 갔을 때는 이런저런 재미가 있었고,

5년전쯤 가족들과 왔을 때는 테마파크가 싫다는 엄마와 동생의 성화에 못이겨 주차장에서 돌아갔고,

이번에는 아무렴 연말인데, 루미나리에 등등이 예쁠 것 같아서 무리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다음 날은 12월 31일로 하우스텐보스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하는 모양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좌석제로 티켓을 팔고 있었다. 그 난리통을 피하고자,

30일 폐장을 두시간 앞둔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산책 티켓을 끊고 들어갔다.

(산책 티켓이라고는 해도 4,200엔씩이었으니 2시간 둘러보고 오기엔 아까웠다)


입장하자마자 유럽미 물씬나고요.



누가 하우스텐보스 아니랄까봐 풍차가 떡하니 빛나고 있다.

원래 이렇게 유치한 색깔이었던가? 무지개색 LED 조명이 빛나고 있다.



들어가서 저녁도 먹자는 심산으로 들어오긴했으나,

밥먹을만한 곳이 중앙 시계탑까지는 가야해서 어찌어찌 한바퀴를 다 돌아보고 나왔다.



산책권이어서 유람선이나 관람차는 탈 수 없었다.



멀리 시계탑이 보인다! 왜이렇게 요란한 것인진 모르겠지만,

하우스텐보스의 상징이니 일단 찍어놓는다.

측면에서는 폭포가 콸콸 쏟아지는 영상이 나오던데 영 의미는 모르겠다.



시계탑 안에 있는 라멘집에서 라멘을 한그릇씩 뚝딱!했다.

예전에도 겨울에 하우스텐보스를 찾아서 춥다춥다를 연발하며 고민도 않고 라멘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 배가 고파서 시니컬 했던 걸까.

밥을 먹고 나왔더니 강가 옆으로 늘어선 건물과 창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예쁘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연말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강가나 중앙 시계탑 뒷쪽 동네는 한가했다.

한가한 곳을 거닐자니 점점 기분이 좋아진다.



어찌나 사람이 없던지 회전목마도 타볼까했지만, 그러기엔 춥다.



한적함을 즐기는 것도 잠시, 나가사키로 가는 막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부랴부랴 

출구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빛의.....빛의.... 뭐더라... 팜플렛에 있었는데.

무튼 봐야한다는 것은 다 보고 돌아나오게 된다.



조금 일찍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했으면, 조금 덜 아까웠을까.

앞으로 조악한 테마파크에는 가지말자고 다짐하게 된다 (ㅎㅎ)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