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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3박 4일] 나가사키 한바퀴돌기


나가사키 여행이라고는 해도 하루는 하우스텐보스,

하루는 사세보에 다녀오느라 나가사키 시내를 구경할 시간은 하루 밖에 없었다.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나가사키는 시에서 관광객을 위해 주요 관광지 주변에 자원봉사자도 배치에 두어서

7년전에 나가사키를 찾았을 때에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분께서

길찾는 데에 도움을 주신 계기로 몇 시간을 담소를 나누며 걸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꼭 시내 곳곳을 걸어다니겠노라 하고 중화거리에서 짬뽕 한 그릇 후,

트램을 타고 오우라성당으로 향했다.

트램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풍경. 물이 흐르는 소박한 풍경이 좋다.



오우라성당으로 향하는 언덕.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한쪽으로 카스테라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정말 나의 최고 강추는 세이후도! 그 중에서도 치즈 카스테라!

이번에도 들러서 한국에 가져갈 카스테라를 가득 사들고 오우라 성당에 올랐다.



오우라 성당. 하얀벽과 에메랄드빛 종탑, 그리고 주변에 우거진 숲.

개인적으로는 성당 앞쪽에 있는 야자수 한그루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고 생각한다.

(소설 침묵 속에서 다뤄진 후미에나 과거 천주교의 역사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픈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오우라성당을 나와서 구라바엔으로 가지 않고, 오란다자카의 골목골목을 걸어보기로 했다.




예쁘고 이국적인 느낌의 오란다자카도 좋지만

다시 신치중화거리 쪽으로 이어지는 당인주거지 터가 걷기에 좋았다.

아무도 없는 골목골목 좁은 골목을 두고 마주하고 있는 작은 집들.

서울 이화동을 걷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거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작은 말소리로 조심조심 걷는 길이 좋았다. (어쩐지 사진조차 많이 안찍었구나)



밤거리를 달리는 노란색 트램.

일본이든 유럽이든 트램이 달리는 풍경은 늘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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