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코쿠 4박 5일] 고치의 상징 가츠라하마, 조개구이집 하기노차야


간혹 일본인을 만나서 고치에서 유학을 했다고 하면,

다들 고치에 뭐가 있어? 나는 가본 적도 없어. 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럴만도 하다)

그럴 때면 가장 빈번하게 대답하는 것이 '도사견' 과 '가츠라하마의 료마상', '히로세료코' 이다.


가츠라하마는 크지 않은 해변이지만 남쪽 아래로 펼쳐진 바다는 태평양이다.

과거 사카모토 료마가 이곳에서 꿈을 키웠다고 하여 료마의 상이 서있기도 한 것이다.



이렇다 할 아름다움이 있는건 아니지만 고치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달리면 볼 수 있다.

내륙에서 자란 나로써는 바다를 보는게 굉장히 이색적인 일이었던지라

유학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한시간여를 달려서 가츠라하마를 보러 오기도 했다.



가츠라하마를 둘러보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가츠라하마에서 출발해서 서쪽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20분정도 달리면 하기노차야를 발견할 수 있다.

다른건 몰라도 여행 나오면 식사할 곳은 굉장히 고심하는 편이다.

일본의 맛집 블로그들을 뒤져내어 찾은 곳! 조개구이 전문점이었다.



꽤 낡아보이는 가게. 가게 앞 수조 속에 굵직한 어패류가 가득했다.



대강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는 하지만 백합, 가리비, 바지락 등의 조개 이름은 공부한 적이 없다.

포털에 검색을 해가면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어보았고, 식사용 야키메시와 우동.

사진에는 없으나 아사리가 들어간 아사리밥도 맛이 있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조개들!

한국에서도 귀찮다는 핑계로 조개구이는 즐겨먹지 않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와- 정말 맛있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조개들이 정말 싱싱해서 꽤 익혔는데 입을 안 여는 것들도 있을 정도! (쓰다보니 조개 미안-)

씹으면 바다의 향이 솩- 입안에 퍼지는게 정말 좋았다!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한다면 찾아가기를 포기해야하지만,

차로 시코쿠를 여행한다면 한번씩 들려 보길 추천한다. 창밖으로 바다가 내다보이는 것은 덤!


萩の茶屋, 일본 〒781-1161 Kōchi Prefecture, Tosa, Usacho Usa, 2739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