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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피렌체 9박10일 여행] 걸어서 자그레브 올드타운 한바퀴


남편과 하는 여행에는 특별한 포인트가 있다.

둘다 그저 감에 의존해서 돌아다니다 보니 못보고 오는 것도 많고,

이미 떠나온 후에야 그런게 있었다고 뒤늦게 알아채기도 한다.


'그저 느릿느릿 걸으며 맛있을 것 같은 집을 물색하고, 술 한잔을 시켜 끝내주게 한끼 식사를 하는 여행'


자그레브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자그레브 공항으로 들어와야했고, 

렌트카를 빌려 여행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거쳐가야만 하는 도시였다.


오후 한시쯤 공항에 도착해 시내에 있는 B&B 숙소로 이동했고, 체크인 후

허기도 달래야하고 환전도 해야해서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시내가 워낙 작아서인지 대충 올드타운 방향으로 걷다보니 올드타운이었다.



적당한 테라스에 앉아 간단하게 버거와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이건 정말 내가 먹어본 버거와 감자튀김 중 가장 최악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청량하니 맛있는 크로아티아 맥주 '오쥬스코'


올드타운을 한바퀴 돌아보고, 자그레브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산마르코성당에 가서 주일미사를 봤다.

화려한 지붕과는 달리 소박한 느낌의 성당 내부가 마음에 들었다.



미사를 보고 나오니 앞쪽으로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 가보았더니, 자그레브 푸니쿨라가 있는 곳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푸니쿨라 한번 타보자! 며 푸니쿨라 탑승-



하릴없이 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배를 좀 꺼뜨리고, 



B&B 호스트의 추천으로 미리 점찍어두었던 Ribice 라는 해산물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갔다.



알록달록 귀여운 인테리어에 기분도 상큼해지는듯 하였다!



사진이 있는 메뉴판 덕분에 선택할 수 있었던 메뉴들!

먹물 리조또와 문어 샐러드, 새우가 들어간 토마토 수프 (마라룽샤 같은 비주얼이다) + 그리고 해산물 요리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이 집은 정말 추천할 수 있을만큼 맛있었다. 문어 샐러드는 적당히 새콤달콤했고, 먹물 리조또는 비리지 않고 구수했다.

새우 토마토 수프는 비쥬얼로도 느껴지지만 매콤해서 밥 말아먹고 싶은 맛이었다 (!)



연신 배불러 배불러라고 말하며 터덜터덜 숙소 방향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숙소.

작은 마을만의 매력이 있다. 굳이 노선표를 보며 대중교통을 알아보지 않아도 되고,

길을 잃어 조금 헤매도 다시 찾아가면 되니 지칠 일이 없고. 마땅한 계획없이 설렁설렁 걷기에 좋은 동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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