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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내맘대로

서울 한복판 골목길걷기

너는물고기 2011. 3. 20. 21:52


서울 한복판 골목길걷기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웠다. 드디어 봄이 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우선 한강변은 관두기로했다. 강바람은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남산에 올라갈까 했지만 그것도 관뒀다. 산바람도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그냥 걷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만들어낸 테마.
'매일 버스로 지나다니던 길 바로 옆의 골목을 걷자!'





그냥 무조건 골목을 걸었다.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이 많았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면 돌아나오고, 가다가 큰길을 만나면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 옆길을 택했다.



종로의 골목은 삶의 현장이다. 오래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다큐3일에서 종로를 주제로 했던 다큐가 생갔났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손수 쓴 가게 간판이 세월과 고집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걷다보니 재래시장도 만났고, 도너츠를 파는 가게도 만났다.
도너츠는 세개에 천원이다. 던킨도넛, 미스터도넛, 크리스피크림도넛. 그것들을 도넛이라고 부른다면
왠지 이 도너츠는 '도나쓰' 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저 인간적인 '도나쓰'에 반해 아저씨 옆에서 한참을 구경하다 나도 한꾸러미 샀다.

 



종로 골목안에서도 발견되는 나나. 홍대, 압구정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대단하다.




더는 골목이 없던 지점. 나는 명동에 도착해있었고, 닫힌 중앙시네마 앞에는
서운함이 담긴 메세지들이 가득했다. (나도 중앙시네마 화장실 자주 이용했....)

 


혼자 청계천에 앉아 '도나쓰'를 먹었다. 푸짐한 도나쓰 날씨도 기분도 너무 좋았다.
매일 다니던 길에서 10m 아니 5m만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골목.
익숙한 생소함이라는 느낌. 좀 더 따뜻해지면 자장구를 타고 좀 더 멀리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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