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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5 이른 봄의 선유도공원

너는물고기 2011. 3. 26. 21:41




110325 이른 봄의 선유도공원

아침에 병원투어를 마치고 선유도공원으로 출발했다.
오랫만의 휴일이고 병원투어도 마친지라 푹 쉬면 좋겠지만 성격상 용납이 안된다.
따뜻한 봄날을 담아올 계획으로 선유도공원을 갔지만, 아쉽게도 사진과 같이 을씨년스러웠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아직 강바람이 차가웠고, 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지 않은지라 앙상하기만 했다.
선유도공원의 매력은 콘크리트의 '회색'과 나뭇잎이 무성한 '초록'의 어울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그 '초록' 이 없어 휑하다 고독하다 라는 느낌이었다.
나라도 으쌰!하고 고독하지 않은 풍경을 찍으리라 라는 생각으로 공원을 스무바퀴는 돌은 것 같다 (거짓말아님)




어느 벽. 나도 언젠가 남자친구와 함께 두번? 세번? 선유도 공원에 왔던 적이 있었다.
따뜻한 날도 있었고 오늘처럼 쌀쌀한 날도 있었는데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여유롭게 낮잠을 잔 기억까지는 나는데,
정작 그 남자친구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좋았던 기억인데 그 사람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 을씨년스러운 날씨,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진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찍을게 없어보이는 기둥을 열심히 찍고 있는 그룹 (그 안에 우리아빠도 있었다)
아래에서 보면 색다른 매력이 보이려나 싶어서 그 분들이 자리를 뜨고 나도 따라 찍어보았다.






예뻤다. 의외로 예뻤다. 본의아니게 가을을 담은 기분이었다. 괜히 모여서들 찍는게 아니셨구나.

 






그렇게 한참을 돌다가 꽃망울이 맺힌 '산수유'를 발견했다.
봄이다! 내가 원하던 사진은 바로 이런 '봄'을 알리는 사진이었습니다 T^T
반갑고 기특한 마음에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주었다. 
 





아빠와 따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는데 '월리를 찾아라'도 아니고 멀리서도 열심히 나를 찾아서 찍고 있는 아빠!




휴일 오후에 천천히 여유롭게 한가하게 다녀온 출사. 
조금만 더 따뜻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오랫만에 아빠를 만날 수 있었고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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