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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행 _ 종로, 서촌, 그 언저리


서울을 돌아다니다보면 동네별로 각기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큰 대로와 높은 빌딩이 있는 동네도 좋아하지만,

일에 치어 많이 바쁠 때에는 아무래도 으리으리한 '도시'보다는

작고 아담한 '동네'가 마음을 추스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누하동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이 카페는 길목을 지나치는 나를 위로했다.

나의 커피잔. 그 잔 속에 위안이 있다..

마치 이 안에 앉아 있으면 '참 잘하고 있어' 라고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또 어느 골목을 거닐다보니, 사진 좀 찍는 사람들이 한번쯤 들른다는 '대오서점'을 만났다.

나와는 세대차이가 있는걸까? 도심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이런 오래된 서점이 있다는 것이 생경하고

신기하게는 느껴졌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 를 느끼기에 나는 아직 너무 어리다.


추억을 판다는 '누하동 다락방' 역시. 나에게는 추억보다 더 먼 과거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추억일 것이다. 항상 바쁘게 생활하는 그 안에서 이렇게 생소한 것들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먼 곳으로 여행을 온냥 마음이 놓인다.



동네 한켠에 위치한 한옥마을. 신식으로 개량된 한옥이라 크게 감흥은 없지만 아기자기 꾸며놓은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주인의 철학을 닮았을 개성있는 가게들.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을 가게 안에는 외국인들이 가득 들어앉아 재미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획일화된 대로변에서 조금만.

100m 채 되지 않는. 조금만 걸어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개성과 이야기.

괜히 감상하게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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