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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1박2일 여행] 성진길벽화마을, 구석구석을 걷다


막상 1박2일 여행지로 안동을 선택하고 나니,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의 문화재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어딘가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색다른 곳은 없을까 웹서핑을 하던 중에 발견한
성진길벽화마을 (신세동벽화마을 이라고도 한다)

최근 서울도 그렇지만 오래된 마을에 벽화를 그려넣어 활기를 더해주려는 노력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몇몇 벽화마을은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마을이 지저분해지고 있다고 하니 참 양면의 동전과도 같다.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지금까지 손꼽아 왔던 벽화마을은 묵호항 벽화마을.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물론 굽이굽이 골목길을 돌아나서면 보이는 바다가 굉장히 멋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만난 성진길벽화마을.



성진길 벽화마을은 '동부초등학교' 를 찾아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동부초등학교 일대의 마을에 간혹은 크게, 간혹은 작게 작품들이 그려져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걷다보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벽화.
이정표삼아 이 건물을 지나 왼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타일에 그려넣은 사진을 붙여놓은 담벼락.


이윽고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에 보이는 민들레, 멀리보이는 아저씨의 얼굴.
너무 과하지 않게 그려진 벽화 덕분에 마을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좋다.


포도덩굴이 그려진 어느 집의 담벼락. 실제 잎들과 어울어진 벽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성진길의 벽화는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 본래의 집의 느낌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연스럽게 어울어져있다.



돌담 위에 실제 풀인양 그려져있는 코스모스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귀여운  발상도 만날 수 있다.



채색이 어려운 돌벽이나 시멘트 벽들에는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을 배치해둔 센스.
분명 벽화가 들어갔다면 어색했을 벽이다.





음악이 흐르는 것 같은 담벼락. 마치 누군가의 그림자인냥 연주를 하고 있고, 음표 구조물들도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벽을 타고 다니는 고양이들.


언덕을 올라 벽화마을을 굽이굽이 걸어들어가다보면, 조금 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앤디워홀의 행복한 눈물 벽화, 담의 돌멩이를 그대로 살려둔 해바라기 벽화,
그리고 오르막길 곁에 그려져있던 행복한 그림.


추석 연휴인 탓에 사람들이 없었을 수도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안동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있어 전망도 좋았던 동네.


벽화들이 계속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행복한 마을이 되길 바라며,
묵호항에 이은 Best2 벽화마을로 등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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