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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 안동 게스트하우스 봉정사길 200


벌써 1년도 더 된 이야기이다.

추석 연휴에 제사를 마치고 푹 쉴겸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다.

기왕이면 깔끔한 호텔에서 푹- 쉬면 좋겠건만. 이번엔 산 밑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가자신다.

 

내가 십년정도 더 어렸다면 투덜댔을지도 모른다. 남들은 가족들과 호텔에서 쉰다던데...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돈을 써본 적도 쓰실 줄도 모르시는 분들이다. 물론 우리를 키우느라.


그래서 기왕이면 공기좋고 멋진 게스트하우스에 모시고 가려고 물색하다가 찾은 곳!

 

봉정사길 200 게스트하우스

 

실제 주소가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이 되어 봉정사길200 이라는 표지판을 걸고 있었다.

봉정사로 가는 하나밖에 없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보면 길 가에 있어 찾아가기에 아주 좋았다.

작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집. 친절한 주인아주머니는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이신듯햇다.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할머니댁에 놀러온 것 같은 인테리어와 편안함.

 

 

주인아주머니께서 도기에 관심이 많으신지 들어서자마자 도기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 4인이 함께 묵을만한 방이 마땅치 않아서 2인 침대방과 2인 온돌방에서 묵기로 했다.

침대방 바깥으로는 마을이 내다보였고,

 

 

 온돌방 바깥으로는 뒷산이 있었다.

 

 

 작은 정원임에도 이것저것 심고 예쁘게 가꾸고 계셨다.

 

 

정원 뒷쪽으로 돌아가보니 햇빛에 말려두신 대추가 보인다.

옹기종기 펼쳐진 모습이 귀엽다.

 

 

본채 뒷쪽으로는 황토방으로 만든 별채가 있는데, 단체 방문객이 왔을 때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저녁에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정자에 누워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데 언제 이런 시간이 또 올까 싶어 행복하기도 하고 괜스레 슬퍼지기도 했다.

 

봉정사길 200 게스트하우스의 하이라이트는 조식!

새벽에 안개가 자욱한 시간에 봉정사에 올라갔다 오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정성껏 준비해주는 조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성도 정성이지만 정말 맛깔나는 음식들이었다.

제사 음식하느라 지친 우리 엄마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아침상.

 

 

 

아침 식사 후에는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차를 내려주셔서 따뜻하게 차도 한 잔하고 나왔다.

 

 

언젠가 정말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였을 때,

이런 곳에 들어와 몇일 푹- 쉬다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고급 호텔도 좋지만 이런 곳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즐겁구나라는 큰 깨달음 :)

*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체적으로 사진이 너무 아쉽네 ;_; 

 

안동을 찾는다면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봉정사길 200 게스트하우스 블로그 http://blog.naver.com/kiss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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