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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일성남즉사(春日城南卽事)-권근(權近) 

봄날 성남에서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 봄바람 문득 그치니 청명이 가까워라


細雨霏霏成晩晴(세우비비성만청) 

: 가랑비 부슬부슬 하더니 늦어 날이 개는구나.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 집 모퉁이 살구나무 꽃을 두루 피우려


數枝含露向人情(수지함로향인정) 

: 몇 가지가 이슬 머금고 사람 향해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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