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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로셀로나 10박 12일] 좋지만은 않았던 파리의 첫인상


요약 먼저하고 시작하자면, 나는 파리에 대해 크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최고의 도시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기인하여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여행이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와 파리간의 문제이지, 파리가 좋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난 파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파리를 방문했다.

(여행의 주체였던 동생이 어느정도 공부해왔거니 했건만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유랑카페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본지라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가 내 머릿속의 반 이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파리의 첫인상. 샤를드골공항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걱정이 조금 있었지만 안내가 워낙 잘되어있어 어려운 것은 없었다.



숙소로 가기위해 까르네를 샀다. 두번이나 환승을 해야했다.

공항에서 RER-B 를 타고 샤트레 레 알 역에서 RER-A로 환승하고 Nation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야했다. 

(그냥 버스를 타면 빨랐겠으나 본인은 버스를 타지 못하는 관계로 이정도 번거로움은 감수해야한다.)



노란색, 빨간색 예쁜 내부에도 불구하고 RER-B에서 내가 느낀 첫인상은 '회색빛' 이었다.

창밖의 날씨가 그런 인상을 느끼는데에 한 몫 하기도 했겠지만 



그보다 여기도 서울 못지않게 각박한 도시구나! 라고 느끼게되는 에프소드가 있었다.


두정거장쯤 가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무리가 기차에 올랐는데,

차량과 차량사이의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며 큰 소리로 떠들고 있다.

어른들은 모두 눈살을 찌뿌리고 창문을 열지만 누구 하나 그들에게가 지적하지는 않았다.

(이 쯤, 나는 그녀들이 말로만 듣던 집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굉장히 쫄아있었다.)


그리고 샤트레 레알 역에서 환승을 해야하는데 이 곳이 소매치기가 굉장히 많은 지역이라고 했다.

굉장히 긴장해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꾀죄죄한 청소년들이 눈치를 보며 따라오고 있었다.

한 무리가 아닌양 좌측, 우측으로 나뉘어 눈치를 보는데 그게 워낙 어리숙해 소매치기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아챌 정도이다.

그렇다보니 소매치기라고 느껴지면 알아서 조심하면 되고, 여행 내내 지하철 내에서는 떡실신 상태였는데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한번 도 없었다.



그 점은 참 다행이지만 도착하자마자 기차 안에서 담배피는 아이들에

관광객들의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 아이들이라니 유쾌하지는 않은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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