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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르셀로나 10박 12일] 분위기 좋은 Bar Mirinda 에서 맥주와 샹그리아를!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찐하게 남아있는 Mirinda 의 추억.

일단 바르셀로나는 도착부터 맘에 들었는데 그와중에 처음간 Bar 도 무지막지하게 좋아서 몇일 뒤 또 이 Bar 를 찾아갔다.



일단 람블라스에 도착은 했는데 숙소 체크인이 18시인지라 (호스트가 퇴근하고 오는 시간)

무언가하면서 시간을 때워야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짧지만 어쨌든 비행을 하지라

천천히-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나 즐기자! 하고 람블라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 적당한 테라스에 앉았다.



일단 이것부터 너무 좋았다. 스페인하면 태양! 열정 아닌가.

햇빛이 쫙- 들어오는 노상에 파라솔을 펼쳐두고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라니. 내가 말하는 자유다.

스페인에 왔으니 에스텔라를 먹어줘야하지 않겠는가. 

앉아서 일단 에스텔라 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니 골목 입구에서 공연을 한다.



기타 두명과 카온 한명. 느낌은 아티스트인데 걸인인지 아티스트인지 잘 구분은 안된다.

어쨌든 굉장히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고 있었고 마이크도 없이 생목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신났다.

이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았다. (저 위치는 공연이 끊이지 않는 핫스팟 - 걸인도 많음)



그리고 등장한 에스텔라 (Estrella) ! 스페인 사람들은 에스뜨레야 라고 발음했다.

사진 한장 찍고. 이 맥주를 한모금 마시는 순간.



정말 본의아니게 욕이 튀어나왔다. FUCK 너무 맛있다!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오바가 심하지 않냐고? 모르겠다. 엄청나게 시원하고 적당한 탄산과 적당하게 쌉쌀하다!

한국에서 먹었던 병맥주 에스텔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왜 외국인들이 한국 맥주 맛없다고 하는지 정말 절실히 배우고 있었다)



바로 옆에서 들리는 펑키 뮤직과 시원한 에스텔라.

그 궁합과 그 감동은 지금도 너무너무너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보통 억지 웃음 일색인데 나도 모르게 웃음 만개)



맥주와 함께 이름모를 타파스 하나와 햄패퍼로니 파니니를 시켰다.

이름모를 타파스는 가지/올리브 요리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색달랐지만 맛있었고,

햄패퍼로니 파니니는 새롭진 않았지만 이 분위기와 이 맥주와 함께라면 뭐든 좋았다.






근데 이 집 전체적으로 음식이 너무 입에 잘맞고 맛있었다.

주문한 음식과 맥주를 다 마시고 눌러앉을 기세로 또 주문!



이번에는 스페니쉬 오믈렛을 주문했다. 스페니쉬 오믈렛이라니!

스페인 특유의 음식인 것이 분명하다! 일단 먹어보자! 해서 주문한 스패니쉬 오믈렛.

내가 생각한 오믈렛의 모양은 분명 아니었다. 으깬 감자와 달걀을 팬케익처럼 만든 음식이었고,

맛은 상상할 수 있는 맛.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았다.



타이밍 좋게 공연팀도 바뀌었다. (이번에도 걸인인지 아티스트인지 구분안가는 공연자)

이번에는 분위기있는 클래식 기타 연주다.



그리고 에스트레야 하나 더요.


지금도 분명히 기억나는 것이 그동안은 '회사' '일' 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웃지만서도 머릿속은 복잡한 그런 상황이었는데 여기 앉아있는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와서 바보처럼 굳이 그러고 앉아있어야겠냐. 이 순간도 못 즐길거면서 왜 떠나온거냐'

정말. 이 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 여행이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몇일 뒤 다시 방문한 Mirinda.

오늘은 맥주가 아닌 샹그리아를 먹어보기로 했다.



스페인에서 먹은 샹그리아는 가게마다 그 맛이 많이 다르다.

어떤 집은 수박향이, 어떤 집은 오렌지향이, 어떤 집은 레몬향이, 어떤집은 딸기향이 강하다.

Mirinda 의 샹그리아는 레몬의 상큼한 향이 강한 샹그리아.

스페인에 오기 전까지는 차가운 와인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배가 불러서 간단하게 Chips 를 주문했더니 봉지과자가 나왔다 0ㅅ0

오늘은 샹그리아에 어울리게 바이올린 연주이다. (어떤 연계성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로맨틱했다)



관광루트에서 크게 멀지 않지만 한골목 들어와서 일단 조용하고. 번잡스럽지 않은 곳.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곳.

친절한 직원들이 있고 쉬지 않고 공연들을 볼 수 있는 곳.


바르셀로나에 다시 방문하게되면 그 때도 꼭 Mirinda 를 찾아갈거다.

모든걸 떠나서라도 그 때 그 행복했던 감정. 이 여행을 사랑하게끔 해줬던 풍경이 고마우니까 :)





주소 : Carrer d'en Xuclà, 708001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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