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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르셀로나 10박 12일] 이곳이 천국, 바르셀로네타


여행을 가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절반 이상이 여유 를 위해서이다.

집에서 여유롭지 뭣하러 해외까지가서 여유타령이냐고.

그러지못하는 이유는 다양하고도 다양하다.


일단 물리적으로 멀어지고 나서야 심리적 거리감이 생기는건 내 성격탓.

단절과 두절, 생소와 낯설음에서야 비로소 여유를 찾는다.

그리고 여유로움을 만끽한 후에야 주변이 보이고 즐길 힘이 생긴다면 얼추 설명이 되려나.


이번 여행에 엄청난 수확은 바로셀로네타. 바르셀로나에 있는 해변이다.

정반대의 두가지 매력을 가진 바로셀로네타!

한가지는 한가하고 여유로운 바로셀로네타, 또 한가지는 열정과 파티가 있는 역동적인 바로셀로네타.


여유로운 바로셀로네타


지하철을 타고 바로셀로네타역으로 갔다.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걸어가도 충분하지만 난 무조건 휴식, 여유.

멀리 W호텔이 보이는데 W호텔 앞쪽은 사람이 많고 역쪽 해변이 사람이 얼마 없어 한산하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 보다는 (물론 젊은 사람도 많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이나 가족단위가 많아서 조용-했던 해변.



6월의 해변은 햇살이 너무 따갑지도 않고 적당히 좋았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서 일단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입수 후, 

준비해온 에스텔라 캔맥주를 마시고 일단 누워서 꿀잠을 잤다.



뭐 그래도 저녁까지 자볼까도 생각했지만, 일단 한번 왔으니 해변을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해변따라 걷기.




저멀리 W 호텔이 보인다. W 호텔 앞이 누드비치라고는 하는데-

누드비치가 별다를 것이 없는게 누드비치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에서도 올누드로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

부부가 함께 누드이기도 하고 모녀가 함께 누드이기도 하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훌러덩 훌러덩. 그럼에도 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참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문화이다.



W호텔 방향으로는 이렇게 카페테리아가 쭉- 늘어서있다.

간단하게 술을 팔기도하고 식사도 팔고 있다.


야자수가 가득한 광장! 마침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그야말로 바르셀로네타를 편히 즐기다왔다.


열정적인 바르셀로네타



주말에 다시 찾은 바로셀로네타는.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또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평일 낮의 해변을 생각하고 지하철역에 내려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

평일과는 달리 골목 앞에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골목으로 들어가보았더니 축제가 진행 중이다!



마치 일본의 마츠리를 진행하는 것처럼

여러 그룹들이 각각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행진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행진하던 그룹! 귀여운 아이도 함께 행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모여서 트럼펫, 플룻, 색소폰 소리에 맞춰 행진을 하고 있었다.

나이든 할아버지도 지친 기색 없이 너무 즐겁게 함께하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변은 역시나! 평일과는 180도 다른 모습!

어머니들과 가족여행객들이 많고 조용-했던 해변이 시끌벅적하다.

입구부터 튼튼하고 젊은 오빠들이 가득가득하다 *_*



그리고 신나는 음악! 4인조 밴드가 보사노바 비슷한 리듬에 유쾌한 춤을 추며 공연을 하고 있었다.

덩달아 같이 춤을 추게되는 유쾌함!


하지만,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많다보니 술에 취해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변을 즐긴다기보다는 역동적인 분위기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가야할 것 같다.

신나고 다이나믹했지만 썬베드에 누워있는 젊은 남자들은 큰 소리로 야한 농담을 서슴없이 하고

동양인 아주머니들은 마사지 호객을 하기도 하고. 불편한 모습도 분명 있었다.



해변에서 조금 벗어나서 아이들을 위한 비누방울을 만들어주고 있는 아저씨!



활기찬 바르셀로네타도 좋다 *_*



나는 바르셀로네타와 사랑에 빠졌다.

여유로운 바로셀로네타와 그리고 열정적인 바로셀로네타!

다시 가고싶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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