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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4박5일여행] 베이터우 온천 거닐기 _ 띠러구, 노천온천, 온천박물관, 롱나이탕

 

호텔에서 나가는 길에 데려다주신다고 어디에 갈 예정이냐고 물어보시기에

뭐, 딱히 계획도 없고 해서 '온천박물관' 으로 데려다달라고 했더니 (그것밖에 몰랐음)

친절하시게도 '띠러구 (지열곡)' 에 내려서 띠러구를 보고, 노천온천, 온천박물관, 롱나이탕까지 쭉-

구경하고 내려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셨다.

 

친절한 기사 아저씨가 띠러구 입구에 내려주셨고, 걸어들어가니

어젯밤에는 느끼지 못했던 옛 온천 마을 같은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은 욕탕 앞에서 한 컷!

 

 

입구에서 3분쯤 걸어들어가니 확-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면서 띠러구가 보인다.

 

 

온천수 호수인데, 58도 정도의 물로 식히지 않고 온천하기에 딱 좋은 온도라고 한다.

한 여름이었던지라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나기 시작해서 한바퀴 쉑- 돌아보고 나오기.

 

 

 

띠러구를 내려다보는 것 만으로도 스팀 마사지 한 기분.

 띠러구에서부터 뜨거운 물이 쭉- 계곡(?) 냇가(?) 를 따라 흐르는데,

따뜻한 물이 흐르는 냇가라니 너무 신기하기도하고, 그 옆에 버젓이 잘 버티고 있는 식물들도 기특하다.

 

 

띠러구에서 나와 계곡을 따라 쭉 내려오다보니 노천온천이 보인다.

보통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챙겨온 수영복이 없다.

(들어가면 물론 거진 할아버지들만 계신다고 한다)

 

 

노천온천 바로 밑에는 온천박물관이 있어서 온천박물관도 천천히 구경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롱나이탕' 이라는 오래된 온천이 있어서 롱나이탕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겉에서 보이는 외관은 굉장히 고풍스러운 느낌. 오래된 공중목욕탕이 맞긴한가보다.

100 위안씩을 내고 들어갔더니 겉에서 본 것보다 더더더 신기하고 충격적이었다.

정말 큰 탕하나가 있고 사물함이랄 것도 없이 책꽂이 같은 곳에 바구니가 하나씩 꿰차고 있어 그 바구니에 옷을 벗어놓는 것.

샤워기가 딱 두개있고, 샤워기의 용도는 탕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 몸을 헹구는 용도인 것 같은데

물이 엄-청 뜨거웠다. 58도의 적절한 온도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정말 화상입을 정도로 뜨거웠던 물- 뜨거워서 오두방정을 떨었더니 현지인 할머니들께서

내가 방정을 떨때마다 바깥으로 새는 물이 아깝다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셔서 ㅜ.ㅜ (할머니들은 왜 안뜨겁다고 느끼시는거지...?)

한 3분쯤 얌전히 다리를 담그고 있었더니,  경미한 화상을 입은 듯 몇일동안 다리가 빨-갰더라는.

베이터우 온천 제대로 경험하고 온 것 같다.

 

일본의 온천마을처럼 온천을 특화시켜서 전체적인 마을을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뭐 일본 통치시대 때에 마을을 이렇게 개발했다고 한다 :)

도심에서 멀지않으니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가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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