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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8박 9일 여행] B&B의 매력. 직접 요리해먹기.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B&B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엄마와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가능했던 일.

(동생과 B&B에 묵으면서 뭘 해먹었던 기억은 없다ㅋㅋ)


사실상 우리는 나가서 사먹으면 간단하지만, 엄마 생각에는 아까운 부분도 있고

식재료가 워낙 저렴하니 장을 봐서 요리를 해서 함께 나눠먹는 것도 즐거우셨던 것 같다.



(1) 밀라노에서의 저녁

여행 2일차. (사실상 1일차) 전날 밤 12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는데,

최후의 만찬 예약을 아침 9시로 해놓은지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출발했던 하루.

시차적응이 안돼서 오후 서너시쯤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어서는 밤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해서 동생과 근처 차이나타운으로 나가 포장해 온 음식들.


마파부두와 볶음밥 춘권. 밀라노에서 첫 저녁식사가 요 모양이라니.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현지 음식 먹어보기를 좋아하는 나로썬 조-금 마음이 상할 뻔도 했으나,

같이 편하게 둘러앉아 와인한잔씩 하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너무 행복해서 그런 마음따위 바이바이.




(2) 베로나에서의 브런치

베로나 숙소는 정말 의도치 않았으나 굉장한 주방을 갖추고 있었다.

칼 종류도 다양했고, 그릇도 다양했고. 엄마는 이 숙소에서 더 다양한 음식을 하고 싶어했는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베네치아에 다녀오던 날. 씻고 나오니 이렇게 예쁘게 준비되어 있던 브런치.


샐러드와 엄마표 파니니. 파니니 안에는 베이컨과 치즈!




(3) 베로나에서의 골뱅이 소면

1년정도 유럽에 있었던 동생을 위해 엄마가 준비해 온 골뱅이 소면 재료들.

엄마표 양념장과 골뱅이 통조림, 소면을 준비해왔고 근처 마트에서 야채들을 사서 골뱅이 소면을 해먹었다.

베로나의 한 가정집에서 이렇게 골뱅이 소면을 해 먹은 것도 재미있었지만,

어엄청 나게 매워서 눈물 빼면서 먹은 것은 더 재미있었다. 다행히도 동생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다.




(4) 볼로냐에서의 늦은 저녁

아침에 베로나를 출발해 와이너리에 들렀다가 볼로냐까지 오니 이미 오후였고,

볼로냐 시가지에 나가 점심(?)을 먹은 시간이 오후 서너시쯤 되었다.

그렇다보니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올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동생이 숙소에서 스테이크를 해주기로 한 날.


낮에 와이너리에서 사온 포도주와 함께 간단한 샐러드와 스테이크 :)

와인도 맛있고 너무너무 맛있었던 저녁. 슈퍼에서 산 스테이크가 이렇게 맛있기 있나?




(5)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저녁

여행 내내 손하나 까딱안하고 차려준 음식들을 야금야금 먹기만 했던 내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열심히 준비해본 저녁. 마지막인만큼 숙소에서 담소를 나누고자! 준비했다.

소면과 양념이 조금 남아있어서 비빔국수를 했고, 잘게 썰린 고기로 요리!

그리고 내가 라비올리를 노래노래 불러서 ㅋㅋ 치즈가 들어있는 라비올리는 사서 요리해먹었다-

(잔반 처리인데 어째 메뉴가 제일 푸짐해보이는건 그냥 내가 차려서인가 ㅋㅋ)


달달한 딸기 와인과 함께 마지막 식사도 끝-

(매끼 술마시는 딸들 모시고 여행하느라 고생하신 우리엄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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