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탈리아 북부 8박 9일 여행] 해안절벽에 위치한 5개의 마을 친퀘테레


친퀘테레는 이탈리아의 라스페치아(La Spezia)라는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친퀘테레라는 단어 자체가 '5개의 마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해안가 절벽을 따라 형성된 5개의 마을을 통틀어 친퀘테레라고 한다.


친퀘테레는 밀라노에서 200km 가량 떨어져 있어, 밀라노에서 당일치기로 가기도 한다.

우리는 밀라노에서 차를 렌트했고, 밀라노에 다시 반납을 해야했기에

돌아오는 길에 친퀘테레에 들러서 2박을 하기로 했다.


리오마지오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쏘! 이렇게 다섯개 마을인데,

이 다섯개 마을은 차로는 이동할 수 없고, 기차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고,

친퀘테레 패스권이 있어서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



[레반토(Levanto)]

날씨가 선선하고 좋아서 숙소에서 레반토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레반토 숙소 포스팅은 여기 ▶︎ https://ojhh2o.tistory.com/396)

산길을 구불구불 내려와서 아기자기한 레반토 마을을 지나 역까지 30분정도를 걸었다.



우리는 숙소가 있는 레반토(Levanto)역에서 친퀘테레 패스권을 사서 리오마지오레로 이동했다.


레반토는 친퀘테레 5개 마을은 아니기 때문에 패스권이 팔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레반토역에서도 친퀘테레 패스권을 살 수 있었다.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리오마지오레 역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 땅굴을 하나 지나면

알록달록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찬 풍경을 보게 된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해안과 거기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을 볼 수 있는데,

양옆이 알록달록한 벽들로 가득한게 동화 속에 있는 마을 같은 기분이다.



물은 또 왜이렇게 맑은건가요... 정말 바닥이 다 보일정도로 맑은 바닷물.

절벽에 앉아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아무런 안전 장비도 없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T.T



마침 머리카락 색도 밝은 주황색이고, 옷도 알록달록한게 친퀘테레 컨셉.....?



리오마지오레 풍경에 한참 넋을 놓고 있다가 마을 안쪽으로 들어왔다.

빨래가 널려있는 테라스. 현지인들도 제법 살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을 안쪽도 알록달록 투성이었다.

리오마지오레보다는 조금 더 채도가 높은 색깔이 모여있는 과일가게!

괜히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어느 골목에서는 엄청나게 맛있는 냄새가 나고 있었는데,

오징어나 엔초비 등 해산물 튀김을 파는 가게가 모여있었다.

꽤 더운 날씨였는데도 튀김 냄새가 너-무 맛있어서 결국 오징어튀김 하나 사먹고 ㅎㅎ



새콤한 아페롤 스프리츠를 사서 아페롤과 함께 오징어튀김을 냠냠- 먹어치웠다.



친퀘테레 특산물이 레몬인듯? 기념품 가게에는 이렇게 레몬 제품들이 많았다.



리오마지오레의 어느 레스토랑에 있던 고양이.

간판 옆에 동상처럼 가만-히 멍때리고 앉아있어서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는데도- 고대로 앉아있던 고양이.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지오레 다음 마을인 마나롤라.



친퀘테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풍경이 아마 마나롤라의 풍경일 것이다.

절벽 위에 있는 알록달록한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기 때문!

날씨도 한 몫을 했지만 폰으로 대충 찍어도 이런 풍경인게 감격스러웠다❤︎


역에서 내려서 절벽 아래쪽으로 가면 산책로가 나오는데,

산책로를 따라 가면 마나롤라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오마지오레보다 마나롤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아- 날도 덥고 그늘도 없고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 들고 싶었는데 T.T 난 수영을 못할 뿐이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퀘테레에 머물면서 물에도 들어갔다가 일광욕도 하는

자유로운 여행객들이 너무 부러웠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역시 알록달록한데,

리오마지오레보다는 규모가 작은듯 골목의 넓이 자체가 좁았다.

그래서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어느 골목 계단에 앉아 땀을 식히다가 다음 마을로 이동했다.




[코르닐리아(Corniglia)]


세번째 마을은 코르닐리아. 개인적으로는 코르닐리아가 가장 좋았다.

사실 코르닐리아는 마을이 작기도 하고, 기차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로 이동해야하다보니

당일치기로 오면 안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버스를 타면 5분 정도 산을 올라가서 절벽 윗쪽에 있는 마을 광장에 내려준다.

광장이 그나마 이 마을에서 가장 큰 공간인데, 한산-하다.



코르닐리아는 계단식논과 포도밭이 있는 마을이다.

광장에서 내려다보면 계단식논을 볼 수 있다.

바다만 보다가 푸릇푸릇한 풍경을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광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코르닐리아는 러블리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리오마지오레나 마나롤라에는 관광객이 많았는데, 코르닐리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한게 매력이었다.



리오마지오레에서는 레몬 기념품이 잔뜩이었는데,

코르닐리아에는 물고기를 컨셉으로한 소품들이 많았다.



의외로 힙한 느낌의 작은 펍이나 식당들도 있었다.



안으로 더 들어가보니 성당이 하나 나왔는데, 성당 안에서는 그림 전시를 하고 있었고,

성당 앞 공터에는 파라솔을 펴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잠시 앉아서 맥주 한잔씩 하고-



돌아나오는 길에는 젤라또를 하나 사서 광장 그늘에 앉아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베르나차(
Vernazza)]


네번째 마을은 베르나차.



베르나차에 내렸을 때는 마침 관광객이 많을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다른 마을에 비해서는 경사도 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갔던 세개의 마을에 비해 해안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우리도 하루종일 많이 걸은지라 마을 뒷편 해변에서 신발까지 벗어두고 쉬었다.




[몬테로쏘 (Monterosso)]


친퀘테레 투어의 마지막 마을! 몬테로쏘-



몬테로쏘는 해변이 쭉- 펼쳐져있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러 마을을 지나오면서 절벽에서 수영을 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는데!

드디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마을!



우리도 해변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했다.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면서 맥주를 파는 분이 있어서 맥주도 사먹고-

해수욕 후에는 돈을 내고 간이 샤워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타월을 안가져와서 T.T 대충 씻어서 말리기! 해가 쨍쨍해서 바로 말랐다.



몬테로쏘는 해변도 해변이지만 마을도 귀여웠다.

지금까지 지나온 마을에 비해서는 가장 정돈된 느낌이었는데,

팬시한 느낌의 가게가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엄-청 맛있게 했다.

▼ 몬테로쏘 restorante belvedere 에서 이태리식 해물탕 먹기 포스팅 

https://ojhh2o.tistory.com/385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마을 축제도 봤다.

무슨 축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학생 악단의 행진이 있었다.

 


마을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던 친퀘테레.

하루만에 5개 마을을 모두 둘러보는건 충분히 여유로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마을에서 며칠씩 머무르며 수영도 하고 파티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수영을 먼저 배워야겠지만...ㅎㅎㅎ)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