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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피렌체 9박10일 여행] 신혼여행 최적합 호텔 두브로브니크 벨뷰 호텔


나는 여러 경험 덕에 숙소는 무조건 '편안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밥은 굶더라도 잠은 깨끗하고 편한 곳에서 자고 싶다는 주관이 굉장히 뚜렷하다.


그렇다보니 신혼여행지를 고르면서도 덜렁 '어디를 가자' 라고 정하기 보다

그 지역에 괜찮은 호텔을 알아보고 난 후에야 '그래 여기에 가자' 라고 결정을 했다.


사실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이나 크로아티아의 흐바르 섬 같은 곳에 가서 탱자탱자 놀고 오고 싶었는데,

유럽이 처음인 남편을 위해 어느 정도 관광도 목적에 두다보니 섬들은 포기하게 됐고!

두브로브니크 호텔 중에 뷰도 좋고 조용한 곳을 찾다가 벨뷰 호텔로 예약을 하게 됐다.


저녁 늦은 시간에 체크인.

건물이 보이지 않아 여기가 맞나 싶을 때쯤 나타난 벨뷰 호텔.

도로에서 보면 단층 짜리 건물인데, 언덕에 위치한 지라 아래로 객실이 있는 형태였다. (1층이 4층인 그런 느낌)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오션뷰였다.

방에서 보이는 뷰가 이렇게 예쁘기 있기? ㅜ.ㅜ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가 크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프라이빗 비치라고는 해도 투숙객이 너무 많아서 복작복작한 것은 피하고 싶었기에 규모가 작은 곳을 선택했다.

수심이 얕은 곳도 꽤 있어서 내가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했다.



매일 오전에 물놀이를 하고, 하루는 썬베드에 누워서 맥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오후까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잉여로운 시간을 때울 때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내사랑 스도쿠!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행복한 것 ㅜ.ㅜ

(아맞다! 물에서 놀다가 추운듯하면 실내 풀에서 따뜻하게 자꾸지도 할 수 있었다)



조식을 먹는 식당은 조식타임이 끝나면 VAPOR 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테라스에서 먹는 조식도 너무 좋았지만, 킬링포인트는 저녁식사였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하루종일 호텔에서 놀다가 오후에 잠깐 드라이브겸 차브타트에 다녀왔고, 

호텔 레스토랑 VAPOR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올드타운에도 워낙 유명한 맛집이 많아서인지 우리와 노부부 한커플만이 식사를 하러 나와있었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저녁식사라니 이렇게 로맨틱 해도 되는 것인가.

식사를 하는건 우리를 포함해 두커플 뿐이었지만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러주시는 할아버지가 있어

분위기는 오조오억배로 좋았다 :)



스타터는 망고와 아보카도 등의 상큼한 과일 위에 훈연한 생선이 올라가 있는 거였는데,

적당히 달콤한 맛 위에 살짝 생선향이 나는게 정말정말 조화롭고 맛있었다.



그리고 도미였던가... 생선이 들어간 수프와 생선구이와 구운 야채(인줄 알고 시켰던 것)와

스테이크(에는 리조또가 곁들여져 나왔다)를 시켰는데, 음식들이 다-담백하고 맛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우와!!!!!!!' 할만큼 감동스러운 맛의 음식이 없어서 내심 서운했는데,

진짜 오늘을 위해서 이랬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이런 식사에 알콜이 빠질 수 없죠....

스테이크가 있으니 레드를 시켜야 할지 생선이 있으니 화이트를 시켜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공평하게 로제와인을 시켰다고 한다. (어디 이름을 적어뒀는데.....어딨더라.....)



끝내주게 맛있는 식사를 하다보니 어두워졌다.

석양 때 만큼이나 예뻤던 달!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았지만 달무리가 몽환적으로 보여 더더욱 예뻤다.



와- 나는 기본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인데 벨뷰호텔 칭찬 너무 많이 했다 (ㅋㅋㅋ)

그만큼 행복했고, 음식도 좋았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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