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붓 4박5일 여행] 먹는 것마다 맛있었던 우붓 여행


이제와 생각해보면 여행계획을 완전히 잘못 세웠던 것 같다.

우붓이라는 곳은 휴가가 길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스미냑이나 꾸따에서 묵으며 하루정도 투어를 하는 곳이었고,

비교적 휴가가 긴 서양인들에게는 빌라와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천천히 머무는 곳이었거늘.

고작 4박 5일을 가면서 천천히 쉬다오겠다는 계획자체가 맞지 않았던 거 였다.


트립어드바이저를 보며 가고 싶은 레스토랑을 몇곳 정해두었는데,

전부 중심가에서는 3km 이상이고, 우리가 거기까지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중심가에서는 고작 2박(하루반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오토바이나 택시를 렌트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쉬운대로 숙소 근처에서 평이 좋은 식당들을 찾아다녔는데,

웬걸.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왜 한국에 태국, 베트남 음식점은 많은데 인도네시아 음식점은 없는거야? 이렇게 맛있는데?



Who's Who

Jl. Raya Pengosekan Ubud No.108, Ubud


숙소에서 도보 2분거리에 있었던 Who's Who.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 3시 가까이 되어서 숙소에서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 온 곳이었다.

점심시간은 지난 지라 손님은 없었다. 우리 외에는 칵테일을 마시며 카드를 하는 서양인 커플이 한 팀있었다.

혹시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음식은 안될까 걱정했는데, 우붓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

보슬보슬 비가오고 있었는데, 찻길에서 조금 들어가는 곳에 있어 조용했고 우붓 어디든 그렇겠지만 자연자연해서 좋았다.



긴 시간 비행을 했으니 일단 빈땅 맥주를 하나씩 시켰다.



애피타이저로 참치 나초, 나는 코코넛 커리, 오빠는 치킨 필레,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네가지 메뉴 모두 정말 맛있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이 집 코코넛 커리를 꼽을 정도.



먼저 나초칩은 직접 튀긴 나초칩이었는데 갓 튀겨서 바삭!하니 맛있었다.

토핑으로 참치를 선택해서 참치(우리가 아는 캔참치)를 얹어먹으니 맛있었다.



코코넛 커리는 태국에서나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나다니!

비도오고 날씨가 꽤 추웠는데 (한국은 35도정도 였다면, 우붓은 22도 정도였다)

따뜻하고 묽은 스프 국물 한 수저 뜨니 뭔가 보양식을 먹는 것 같았다.

안에 들어있는 감자, 당근, 주키니 등등 야채도 너무 신선했고, 푹 익히지도 않고 설익지도 않아 딱 좋았고,

바지락, 새우 등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었다. 공기밥과 한그릇 뚝딱!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오빠는 치킨필레를 주문. 위에 뿌려진 크림 소스도 맛있었고,

같이 나온 샐러드, 포테이토도 맛있었다. (샐러드는 별도로 주문한 샐러드와 똑같아서 괜히 시켰다 싶었다)



Who's Who는 우붓에 조금 더 머물렀다면 분명 한두번은 더갔을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다.




Mamma mia

Jl. Raya Pengosekan


줄 서서 먹는 맛집 맘마미아. 아무래도 우붓에는 서양인들이 많다보니 피자집 같은 곳이 많은 듯했다.

중심가쪽에 2호점이 또 있긴 하지만, 1호점(Pengosekan) 앞에 줄이 꽤 길었다.

밤 9시가 다되어 갔는데도 줄을 섰고, 줄을 서서 들어간 후에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오래걸렸다.

서양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1인 1피자를 하던데- 이미 유럽여행에서 불가능하다는걸 배운지라 피자 하나, 스파게티 하나를 시켰다.


맥주 하나, 콜라 하나 시켜서 음식 기다리기.



볼로네제 스파게티가 먼저 나왔다. 미트소스에 파마산가루 듬뿍. 굉장히 클래식한 비쥬얼.

그래도 많이 찾는데에는 이유가 있지. 평범해서 그만큼 맛있는 볼로네제였다.

 


30분 이상 기다린 피자 등장. 콰트로 포르마지. 우리보다 늦게 들어온 테이블에 먼저 나가는 등.

워낙 바쁘다보니 일이 체계적으로 잘 되는 느낌이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피자는 진짜 맛있었다.

배달도 가능하니, 숙소 밖으로 나오기 싫을 때에는 배달시켜먹어도 좋을듯!




biah biah+

Jl. Raya Pengosekan Ubud


리뷰하다보니 모든 음식점이 Pengosekan로드에 있는데, 숙소가 근처여서 그렇다. 

사와스라띠가 있는 중심가나 몽키포레스트는 여기서 10분 정도 걸어야한다.

그냥 가볍게 발리 현지 음식을 먹고 싶어서 선택한 곳! 가게가 아기자기하니 귀여웠다.



가게 내부에 이것저것 추천메뉴들이 써있었다.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기도를 하겠다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던 점원.

작은 음식들은 올려두고 꽃에 물을 묻혀 뿌리며 기도를 했다. 발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던 모습.



발리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태(돼지고기, 닭고기)와, 음......이름을 까먹었다 고로케 같은 음식.

그리고 미고랭. 입맛에 안맞는 것 없이 맛있게 다 먹어 치웠는데- 

이 후 다른 식당에서 사태, 미고랭을 맛보고는 이 곳이 썩 고퀄 음식점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고퀄은 아니지만 맛있었고, 가격이 저렴했던 것. 한국의 김밥천국 느낌이랄까.




Siam sally

Jl. Raya Hanoman, Pengosekan, Ubud


고급스럽고 분위기 좋았던 라이브바. 우리가 간 날은 마침 포크송을 연주하는 날이었다.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립은 한번 먹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밤 9시가 넘어,  

Pundi Pundi 에 립을 먹으러 갔는데, 그 시간에도 줄이 너무 길어서 맞은 편에 있는 Siam sally 로 목적지를 바꿨다. 

태국음식을 주로 하고 있었는데, 태국식 립은 조금 특이한 양념이 되어있어서 기대했던 립의 맛은 아니었으나 감칠맛이 있었다.


빈땅 라들러와 칵테일을 하나씩 시켰다.



립을 먹어치우고 음악 좀 더 듣고 가자는 핑계로 열대과일을 주문해서 다 먹어치웠다.

(동남아에 올 때마다 느끼는게 생각만큼 과일이 달지 않다는 것)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엔 가지 못했지만, 맛 없는게 없었던 우붓이었습니당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