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일본 렌트카 여행] 후지스바루라인을 타고 후지산 5합목 가기!

[3박4일 일본 렌트카 여행] 후지 스바루라인을 타고 후지산 5합목 가기!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하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를 나섰다.

그래도 후지산이 있는 동네까지 왔는데 안올라가보면 서운할 것 같았다.

등산을 할 계획은 아니었던지라, 차로 5합목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5합목까지 가려고해도 성수기에는 자가용은 제한해 셔틀버스와 관광버스만 올라갈 수 있고,

날씨가 많이 춥거나 강품이 부는 날에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전날 하늘이 워낙 어두웠기 때문에 못 올라갈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맑게 갠 하늘!

스바루라인 입장시에 통행료(2,060엔)을 지불하고 출발!

통행료를 받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오늘 날씨가 맑아서 산이 잘보인다고!

몇일전에 눈도와서 꼭대기가 새하얗게 보일거라고 밝게 인사해주셨다.

끄앙-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 것 같아 T.T

(달리는 차 안에서 앞 유리를 통해 찍었더니 사진이 흔들렸넹)

먼저 1합목을 지난다. 해발 1,405m 라고 쓰여있다.

스바루라인으로 5합목까지 올라가는 동안에는 이렇게

1합목, 2합목 ... 매 합목마다 표지판이 있고 해발 고도가 표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전망대와 화장실도 있어 잠시 내려 사진을 찍고 갈 수도 있었다.

 

5합목의 해발고도가 2,305m 였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이 가파를까봐 걱정했었는데,

그렇진 않고 완만한 길을 느긋하게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어디쯤 올라왔을까? 창밖을 보니 다른 산들이 다 아래에 펼쳐져있었다.

5합목 도착!

아침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날이 많이 추워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 주차를 하기도 수월했다.

아래에서 봤던 산등성이 즈음까지 올라온건지 후지산 꼭대기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5합목은 주차장도 컸고, 매점과 신사도 있어서

이렇게 관광버스로 5합목에만 들렀다 가는 관광객들이 많은 듯 했다.

매점 안에서 머스캣 젤리를 사먹었는데 (사진없음)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매점에서 가장 의아했던 것 ㅇㅅㅇ

후지산 공기를 팔고 있었다. 와 사스가 일본이네.

연말에 쓸모없는 선물 파티 할때를 위해 사갈까하다가 쓸모가 없어도 너무 없을 것 같아서 패스-

5합목 등산로 입구에는 말이 있었는데, 말을 타고 등산을 할 수 있었다.

5합목에서 6합목까지 편도로 만엔! (십만원 정도)

후지산에서 말을 탄다니 뭔가 엄청나게 이색적인 경험이긴 하겠으나

이 강풍에 말들이 왠 고생이란 말인가... ㅜㅜㅜㅜ

우리도 일단 등산로로 추정되는 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살면서 해발 2,300m 까지 올라와 본 적이 있던가? 비행기를 탄 일 외에는 없다.

산들이 내 발 밑에 있어 어쩐지 하늘과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었다.

길은 의외로 완만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산처럼 흙길이 아니라 검은 모래길 같았는데,

아마도 화산이기 때문이 화산재 같은게 아닐까 싶었다.

파노라마도 한 컷!

아쉽게도 벌써 동계 폐쇄가 되어 1km 정도를 걷고는 6합목을 코앞에 두고 더 올라갈 수 없었다. 

(조금 더 일찍 올 걸 그랬나. 우리가 방문한 날은 10월 29일이었다.)

다시 5합목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관광버스들이 꽤 많이 들어왔다.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왔던 모양이다.

5합목 매점 뒷쪽으로 신사가 하나있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가보니

빨간 토리이와 후지산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사진 명소였나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쁜 사진은 건지지 못했지만)

다시 스바루 라인을 내려와서 온천에 갔다.

등산은 안했지만, 어쩐지 산에 갔다왔으니 따뜻하게 온천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후지큐 옆에 있는 후지야마 온센으로 갔다. 규모가 굉장히 큰 온천이었다.

등산을 하고 오는 사람도 많은 모양인지 큰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락카도 있었다.

목욕 가격은 1,700엔씩이었으니 비싼 편 ㅜㅜ 이었으나

안에 시설이 굉장히 깨끗하고 넓고 좋았다.

비싸긴 했으나 산에서 찬바람을 많이 맞았기에 따뜻하게 몸을 풀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