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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다는 성찰,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 대부분이 제목부터 위로를 자처한다. 

위로와 공감을 통해 좀 더 나답게 살아도 된다고 얘기한다.


이 책 역시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라는 타이틀에 매료되어 집어들었다.

급하게 고르다보니 작가나 '아포리즘'이라는 단어는 완전히 간과한 것이다.


아포리즘(aphorism)은 사전적 의미로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이라는 뜻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검색해보니 아포리즘이라는 표현을 쓰는 책이 꽤 있었다.

물론 칼 융이나 니체, 루소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가들의 서적들이긴 했지만 ㅎㅎㅎ


아포리즘의 정의에서는 간결함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결코 간결하지 않았던게 엄청나게 압축이 된 표현들이었기 때문이다. 

짧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지만 읽는데에 한참이 걸렸다.

하나의 문장을 읽고 또 읽고 내 자신에 반추해보고 성찰해보고 반성해보고. 쉬이 읽히지 않았다.


건강한 나 자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써 살기 위해 고민해봐야할 문제들.

그럼에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거나, 해답을 내리기가 어려워 아무렇게나 팽개쳐뒀던 문제들.

또는 늘 마음 속에 무겁게 느껴졌으나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들.

그렇것에 대해 신랄하게 또 명쾌하게 또 자신감 넘치는 간결한 문체로 쓰여져 있어 적잖이 울림이 있었던 것이다.


토닥토닥 공감해주고, 네 멋대로 살아보라고 위로하는 책보다 더 위로가 되었던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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