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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2박3일여행] 부모님과 함께 타이베이 효도관광


연세가 많으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던 타이베이 여행.

긴 일정은 되려 지치실 수 있을 것 같아 컴팩트하게 2박 3일로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연세가 많으신 어른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참고하기 좋을 포스팅이 될 것 같다.


[1일차 스케쥴]

11:30 

타오위안 공항 도착

12:30

공항 앞에서 택시 탑승 (kkday에서 예약)

13:30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 호텔 도착 후 호텔 내 자이엔(Jia Yan)에서 점심

14:30

택시로 베이터우 지역으로 이동 

15:00 

지열곡, 온천박물관 관광 

16:00

청황명탕에서 온천

17:00 

택시로 용캉지에로 이동 

18:00 

용캉지에 까오지에서 저녁식사 

19:30 

택시로 화시지에 야시장으로 이동 후 야시장 구경 



여행을 가기전에 kkday를 통해 타오위안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택시를 미리 예약했다.

입국 수속 후, 밖으로 나가니 택시 기사님이 내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 얼리 체크인을 하고, 호텔 내에 있는 중식당으로 갔다.


한국 메뉴는 없었지만 영어와 사진으로 충분히 파악 가능해서,

볶음밥 두 종류와 고기 메뉴, 튀김 메뉴 등 다양하게 주문했다.

어른들이 입맛에 안맞아하실까봐 걱정했는데-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맛이었다.

호텔 내 식당이어서 깔끔했고, 서버들도 친절해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



식사 후에 택시를 타고 신베이터우에 있는 지열곡으로 갔다.

입구부터 후끈후끈한 지열곡 호수를 둘러보니 땀이 뻘뻘났다.



지열곡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신베이터우 지역을 구경했다.

온천박물관도 들렀고, 노천탕도 구경했고, 베이터우 시립 도서관을 지났다.



여기까지 왔으니 온천도 해보려고, 청황명탕이라는 대중탕까지 걸어갔다.

프라이빗탕이 있다고 해서 청황명탕까지 갔는데,

프라이빗탕에서 온천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시설이 너무 낡아서 조금 더 정돈이 잘되어있는 호텔에 갈 걸 그랬나 싶었다.

(1층은 대중탕이었고, 2층에 프라이빗탕이 있었다)


▼홈페이지에 있던 사진. 딱 이런 느낌이다. 이게 2인탕.


온천 후 닥터피쉬 족욕도 할 수 있었다.


청황명탕(北投青磺名湯)

No. 12, Section 1, Zhongyang N Rd, Beitou District Taipei City

http://www.beitou-spring.com/index.aspx



청황명탕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용캉지에로 갔다.

까오지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미리 예약해뒀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용캉지에를 걷고, 공원에 가서 사람들 구경도 하다가 시간에 맞춰 까오지에 갔다.





샤오롱바오와 동파육 정도를 먹으려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어로 세트메뉴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마케팅에 속아 괜히 너무 많이 주문하는듯 했으나,

다행히 음식이 다 맛있었다 :) 동파육도 너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고,

순두부튀김,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모두 맛있었다.


딘타이펑과 까오지 중 어디를 갈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딘타이펑은 한국에도 있기 때문에 나는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까오지를 선택했다.



배불리 저녁을 먹고는 다시 택시를 타고 화시지에 야시장 앞에서 내렸다.

화시지에 야시장에서 호텔까지 700m 정도여서 천천히 구경할겸 걸어서 호텔까지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야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고 냄새도 심해서인지

부모님 두분이 영 흥미를 못느끼셔서 빨리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홍등가처럼 보이는 곳이 많은 것... 당황하며 찾아보니 원래 화시지에 야시장이 좀 그렇다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로 돌아와 어른들은 일찍 주무시고, 우리는 방에서 간단하게 맥주 타임!





[2일차 스케쥴]


10:00 

택시투어(예스진지) 시작

10:50

예류 도착 후 관광

12:30

스펀 도착 후 관광

15:00

진과스 황금폭포 도착 후 관광

15:30

지우펀 도착 후 관광

18:00

시먼 마라훠궈에서 저녁식사

20:00

시먼 까르푸에서 쇼핑 



2일차는 택시투어를 했다. 동생과 왔을 때는 기차로 루이팡으로 이동해서 우리끼리 핑시선을 타고 여행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은 힘드실 것 같아 택시투어를 예약한 것이다.

예약은 kkday에서 했고, 영어로만 하면 부모님께서 지루하실 것 같아 한국어 가능한 기사님으로 예약했다.


https://www.kkday.com/ko/product/2885



기사님은 전날 미리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고, 당일 10시에 맞춰 호텔로 픽업을 오셨다.

젊은 기사님이었는데 어머니가 한국분이어서 한국에서 일을 한 적도 있다고 하셨다.


먼저 예류로 이동했다. 입구부터 엄청난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안에는 그늘이 없어 땡볕을 걸어야 하는게 힘들었는데,

괴석마다 별칭을 만들어두어서 그걸 찾는 재미가 있었다.



예류지질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괴석인 여왕바위.

이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너무 더워서 줄을 서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바위 뒤로가서 슬쩍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사진을 찍지만 ㅋㅋㅋㅋㅋ 그 앞의 인파는 숨길 수 없는 것)



예류에서 나와서 주차되어있는 택시로 가니-

기사님이 센스있게 밀크티를 준비해주셨다. 

너무 더웠어서- 시원한 밀크티가 너무너무 고마웠다.



다음으로는 스펀에 갔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스펀에서 유명한 간식들을 사먹었다.

닭날개볶음밥 (남편이 자꾸 당나귀볶음밥이라는데 검색해도 안나오더니... 닭날개였어...),

땅콩아이스크림, 오징어튀김 등 기찻길 옆을 걸으며 이것저것 사먹는 재미!



천등도 날렸다. 부모님들이 특히 즐거워하셨다 :)

이렇게 직접 체험해보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는 택시투어니 기차 타볼 일은 없지만 핑시선 기차도 한컷!


다음으로는 진과스로 갔는데, 부모님들이 많이 걸으시긴 힘들어서

황금박물관을 가지 않기로 하고, 황금폭포를 보러 갔다.

(어디가... 황금이라는건지 공감하기는 힘들지만 ㅎㅎ)


동생과 함께 야밤에 진과스 굽이굽이 산길을 걷던 기억이 나서 혼자 웃었다 (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지우펀으로 갔다.

사실 지우펀도 걷기에 많이 힘드시긴 했을텐데,

그래도 타이베이까지 왔는데 지우펀은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올라갔다.



번잡한 골목골목은 조금 힘들어 하셨는데, 꼭대기 까지 올라가서 탁트인 풍경을 보고 좋아하셨다.

들렀던 찻집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꼭대기에 가면 찻집이 많았다.


내려오면서 지우펀의 상징 아메이 차주관도 보고,

(의외로 부모님은 센과 치히로를 안보셔서인지 크게- 예쁘다는 감상이 없으셨다ㅎㅎ)



귀여운 기념품도 사고, 



길을 잘못들어서 조금 한적한 골목으로 내려왔다.



마지막 지우펀 관광까지 끝내고- 

시내로 돌아오는 길은 주말이어서인지 차가 굉장히 막혔다.

시먼까지 2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저녁식사는 시먼에 있는 마라훠궈에서!

훠궈는 부모님들 입맛에도 이상하지 않은 음식인지라 고기, 야채 잔뜩 시켜먹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무료였는데 깜빡해서 T.T 다먹고 나오다가 한 컵밖에 못먹었....)



밥을 다 먹고는 너-무 배가 불러서 걸어서 카르푸까지!



까르푸에서 가족들, 동네분들 선물하실 것 한가득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어른들은 바로 주무시고 아쉬운 우리 부부는 나가기는 귀찮고... 

호텔에 있는 바98로 갔다. 그리 유명한 호텔이 아니다보니 라운지바에도 사람이 없었다.

우리 둘밖에 없어서 내기 다트를 하면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3일차 스케쥴]


 10:30

체크아웃 후 용산사

 11:30

타이베이101 타워

 12:00

아이스몬스터에서 망고빙수, 밀크티빙수

 13:00

공항 이동 


2박 3일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에 조식을 든든히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 후 절에 다니는 어머니를 위해 용산사로 갔다.

용산사는 호텔에서 400m 정도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용산사 앞에서 헌물용 꽃을 파는 아주머니.



용산사는 관광객도 관광객이지만, 그냥 타이베이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 듯했다.




마지막 일정은 타이베이101 관광. 

사실 전망대에도 올라가고, 카렌에서 점심식사도 할 생각이었는데

조식을 너무 든든하게 먹어서- 점심생각도 없다고 하셔서.

타이베이101 타워를 보고 아이스몬스터에 가서 망고빙수와 밀크티빙수!

망고빙수 맛있는 줄만 았았는데- 밀크티빙수도 너무 맛있었다.



빙수 흡입 후에는 택시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맡겨 놓은 짐을 찾아서 택시로 공항까지 이동했다.


꽉 찬듯 여유롭고, 아버지, 어머니 체력에 무리없었던 타이베이 여행.

혹시 입맛에 안맞으실까봐 컵라면, 컵밥 등도 챙겨갔었는데 음식들도 다 맛있게 드시고!

효도 여행으로 이만한 곳이 없겠다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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