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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렌트카 여행] 론다&세비야 당일치기(1)
론다 산책과 Puerta Grande(푸에르타 그란데)의 소꼬리찜

 

렌트카로 론다와 세비야를 당일치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무모한 여정이었다 ㅋㅋㅋㅋ

다시 선택하라면 절대 이런식으로 일정을 짜지는 않을듯!

사실 말라가 기준으로 동쪽으로만 가볼 예정이었지만,

기왕 여기까지 온거 세비야까지 가보고 싶어하는 남편을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

 

루트1) 알가로보 숙소에서 누에보다리까지는 150Km, 2시간 정도

루트2) 누에보다리에서 세비야대성당까지는 130Km, 1시간40분 정도

루트3) 세비야대성당에서 다시 알가로보 숙소까지는 250Km, 3시간 정도

 

네비에 의하면 이러했는데 사실 30분씩은 더 걸린것 같다.

 

전날 너무 열심히 잔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8시쯤 숙소를 나섰다.

론다 방향으로 가는길은 낮은 언덕이 이어지는 작은 시골도로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라 색다른 기분이었다.

지대도 높은지 구름이 굉장히 낮게 깔려있었다.

 

아침을 못먹고 나오기도 했고, 론다에서 투우장에 갔다가 누에보 다리를 보러갈 예정이었는데

투우장 오픈 시간이 10시인지라 시간이 좀 남아서 론다 외곽에 있는 마트에 먼저들렀다.

 

스페인 마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오렌지쥬스 기계도 있고, 다양하고 저렴한 빵들!

세비야까지 가야하니 차에서 먹을 주전부리들을 샀다.

 

 

마트에서 산 하리보 젤리-

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만 이거 없었으면 진짜... 큰일날뻔했다.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때마다 젤리 하나씩을 먹으면서 겨우 졸음을 좇아냈다.

 

 

론다 주차장, Plaza del Socorro

Plaza del Socorro, s/n, 29400 Ronda, Málaga, 스페인

 

 

http://bit.ly/3bauZ6g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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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ogle.com

론다에서의 주차장은 Plaza del Socorro 라는 곳으로

구원의 성모 마리아 성당 (Parroquia de Nuestra Señora del Socorro)앞 광장 지하에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할 자리도 널널-했다.

 

 

관광도시라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관광버스로 온 관광객은 많았으나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한산한 느낌이었다.

(오전 10시경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

 

 

걷다보니 누가봐도 투우장 같은 둥그런 큰 건물이 보였다.

입구 앞에는 큰- 투우 동상이 있어서 사진찍는 중국, 한국 관광객 어르신들 한가득!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사실... 입장료가 아까웠음.

가이드가 있었으면 덜했으려나 모르겠으나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투우 자체도 안좋아하고.

 

 

그래도 투우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관객석에 앉아도 보고-

투우장 바깥쪽 길건너에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 옥상에 루프탑 바인지 레스토랑이 있었다.

거기서 보면 딱일듯 ㅋㅋㅋ

 

 

의외로 투우장을 나와서 있는 전시장이 흥미로웠다.

익숙하게 봐왔던 투우 포스터들이 더 재미있었다.

 

 

실제 입었던 투우복들과 방토들 엘레강스해- 겁나 화려함.

 

 

한시간정도 투우장을 둘러봤으나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미리 찾아봐뒀던 소꼬리찜 맛집이라는 Puerta Grande(푸에르타 그란데)에 가서 예약을 하고

누에보 다리를 보러 다녀오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몰라 다리를 건너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여기로 내려가서는 멀리 누에보다리의 전경을 볼수는 없겠다 싶었다.

건너편을 보니 사람이 한가득이어서 다시 올라가 다리를 건넜다.

 

 

자물쇠 걸 틈만 있으면 사랑의 자물쇠 걸어두는건 전세계 관광객 공통인가요-

 

 

이미 푸에르타 그란데를 예약해놓았지만, 이렇게 절경을 보면서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요론 벽이 보이는데, 관광객들 미팅 포인트인 것 같았다. 

이 벽이 보이면 맞은편 골목을 따라 쭉- 올라간다.

그러면 누에보 다리의 전경을 볼수 있는 스팟으로 갈 수 있는데

흙길을 15분가량 걸어야하기 때문에 운동화 신는게 나았겠다 싶었다. (차타고 온다고 단화신은 바보...)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누에보다리!

아까 잘못갔던 길이 사진에서 왼편 꼭대기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이만큼 흙길을 더 내려와야 하는 것이니 어느정도 체력 필요합니다...

 

 

누에보다리까지 보고 나니 엄청 허기져서 빨리 밥을 먹으러 무브무브-

아까 론다에 도착했을 때는 한산한 거리였는데, 어느새 점심장사를 준비하고 있는 거리!

레스토랑 마다 가게 앞에 야외 테이블을 꺼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푸에르타 그란데에 도착해보니 손님이 우리 뿐이어서 예약한 것이 머쓱....

분명 리뷰들에는 웨이팅이 꽤 있다고 했는데 ㅋㅋㅋ 이것도 성수기가 아닌 덕분인지...

 

 

창가에 앉아서 일단 끌라라와 샹그리아를 한잔씩 주문했다.

이집 샹그리아가 맛있다는 리뷰를 많이 봤는데, 음? 사과뿐이고요?

그래도 이번 여행 첫 샹그리아인지라 꿀맛이라 생각하며 마셨다.

 

 

술을 주문하니 기본 안주개념으로 무료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얘는 미니 타파스 느낌! 그때그때 다른게 나오는거 같았다. 

 

 

일단 소꼬리찜은 디폴트로 시키기로 했고, 고구마 스프와 구운야채, 

그리고 모험정신 생겨서 정체모를 돼지고기 요리를 하나 더 시켰는데, 정체모를 요리는 좀... 시키지말자...

 

 

일단 고구마 스프와 구운야채는 성공.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였다)

 

 

그리고 기대하던 소꼬리찜! 은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가... 크게 맛있지 않았다.

소스가 한국인 입맛에 맞을수는 있지만 고기 육질이 엄청 좋은것도 아니었고

크게 어메이징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정도. (내가 까다로운 건가?) 

 

 

그리고 고기메뉴를 하나 더 시킨답시고 돼지고기 요리를 하나 시켰는데,

음- 얘는 뭐랄까. 식감이나 맛이 순대 간 같은 맛이었다. (돼지고기 간요리였을수 있음)

푸석한 식감에 소스는 소꼬리찜과 같았고 위에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던 요리.

일반 고기였음 좋았으려만... 간 맛이라 영 내 입에는 안맞았다.

 

 

밥을 먹는 중에 왔던 몇 팀이 더 있었는데 모두 한국인이었다 ㅎㅎ

친 한국인 식당이어서 그런지 종업원들도 굉장히 친절해서

식사 경험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밥을 먹고 이제 세비야로 이동하기 위해 골목을 벗어나는 길.

그러고 보니 간판들이 저마다 개성있는게 짤츠부르크의 간판거리가 생각나게 했다.

 

 

숙소에서 론다로 오는 길은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침침하고 구름이 많았는데,

어느새 해가 환하게 뜨고 구름도 몽글몽글 귀엽다.

또 산뜻하게 이 날의 두번째 여정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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