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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4박 5일] 렌트카로 라로카빌리지 가기, 바로셀로네타 산책하기

 

바르셀로나 인근에는 '라로카빌리지'라는 아울렛이 있다.

나는 쇼핑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딱히 아울렛을 스케쥴에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워낙 쇼핑을 좋아하는 남편 덕에 라로카빌리지에 가기로 했다.

 

라로카빌리지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라로카빌리지는 렌트카를 이용하니 40분정도 걸렸다.

사람이 정말정말 없고 한산해서 쇼핑하기 좋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는데 왠만한 명품브랜드는 다 있었고,

스페인오면 꼭 사간다는 캠퍼 할인율이 높아서 우리도 여러개 쟁여왔다.

 

 

 

셔틀을 타고 갔으면 쇼핑을 마치고도 셔틀 올때까지 아울렛에서 죽치고 있어야 했을텐데

렌트카가 있으니 딱 내 쇼핑 끝나고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바로셀로나 시내로 돌아왔는데 렌트카 반납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어서

쇼핑백만 숙소에 넣어두고 그냥 차로 시가지를 돌았다.

아직 바로셀로네타를 안간지라 콜롬버스 광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바로셀로네타로 들어갔다.

 

하늘은 왜이렇게 파란거야- 너무 이뿌자나

 

 

아직 점심을 못먹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아슬아슬했다.

살라망카에 가고 싶었는데 브레이크 타임 때문에 못가고

La Mar Salada 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La Mar Salada

Passeig de Joan de Borbó, 58, 59, 08003 Barcelona, 스페인

 

 

해가 너무 좋아서 바깥에 앉아 이번에는 끌라라를 두잔 시켰다.

일단 이 집 진짜 강추다.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준 살라망카에 엄청 감사하고 싶을 정도!

 

이번 여행에 완전 꽂힌 나바카스 요리를 하나 시켰고, 먹물 빠에야를 하나 시켰다.

나바카스 요리는 베이컨과 함께 요리해서 달짝지근+짭조름한 맛이 정말 맛있었고

먹물 빠에야는 짜지않고 고소했는데, 함께 주는 하얀 소스 (마요네즈인듯?) 와의 조합이 진짜 맛있었다.

 

(끌라라 호딱 마시고 화이트 와인도 마셨네)

밥 다 먹고 나서는 이 집의 인기메뉴라는 크레마 카탈루냐라는 디저트를 먹었는데 힝 이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이 가게는 다시 바로셀로네타를 찾으면 또 가고 싶을정도.

 

오늘도 우리는 이 후 스케줄이 마땅히 없어서 천천히 바로셀로네타 골목골목을 걸었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쉽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해변에 당도하니 해가 조금씩 지고 있어서 더 낭만적인 빛깔의 풍경이었다.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삼삼오오 모여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과 그 공기가 너무 좋았다.

 

해변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시가지로 돌아오는 길.

지는 해를 마주하고 앉은 중년의 패피 아주머니와 중년의 부부들의 모습이 멋져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제 차를 반납하러 가야하는데- 한가지 간과했던게

여기도 퇴근시간 길막힘이 있나보다. 오전 시간대와는 다르게 차가 많이 막혔다.

(뭐 다른 스케줄이 없으므로... 전혀 상관없긴했지만)

 

 

차를 반납하고 이번에는 고딕지구를 걸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맛있는 핀초스를 먹고 싶어서 이집저집 기웃거리다가

BILBAO BERRIA 라는 곳을 선택했다.

 

BILBAO BERRIA

Plaça Nova, 3, 08002 Barcelona, 스페인

형형색색의 다양한 타파스가 귀엽게 진열되어 있었다.

먹고 싶은것을 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나중에 꼬치를 보고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엄청 맛있다기보다 다양한 핀초스를 맘껏 즐길수 있어서 좋았던 곳.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가 아쉬워 고딕지구를 조금 더 걸었다.

고딕지구의 좁은 골목들을 걷는데 노래 소리가 들려서 가보았더니

버스킹인듯 버스킹 아닌듯 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도 흔히 아는 가곡들을 성악톤으로 노래하는데

지켜보던 관객도 갑자기 한 마디 거들고 지나가던 아줌마도 한 마디 거들고

이게 짜여진 각본인건가 실제상황인건가 대혼란-

 

각본이든 뭐든 어두운 고딕 골목에서 듣는 음악이라니

그 자체로 너무 멋져서 한동안 넋놓고 구경을 했다.

몇년 전 바르셀로나를 찾았을 때도 대성당 옆 골목에서 이런 광경을 봤는데,

주로 버스킹하는 공간인건지?

 

 

한참을 서서 구경하다보니 제법 날이 차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따뜻한 핫초코를 샀다.

테이크아웃 해서 다시 노래 들으러 고고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곁으로는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자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청년이 있었는데

어쩐지 배고픈 예술가의 냄새가 폴폴나서 멋져서 한컷 찍어보았다.

 

 

덕분에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밤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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