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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A8B

정신분석학으로 영화읽기- 나레이션

너는물고기 2008. 12. 8. 19:31

Narration

What does the narrator tell about the film?

영화 ‘300'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레이션이 들어가 있다. 여기서 나레이션은 장면에 설명을 더한다. 마치 역사책을 읽듯이 장면을 설명하고 화면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한 세부사항에 대해 세세히 설명해준다. 그 장면의 원인에 대해 생략된 부분을 나레이션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영상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예를들어 징그러운 괴물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에서 나레이터는 이렇게 말한다. ‘저 흉측한 괴물들은 잉모탈이라고 한다.’


How is the narrator portrayed in the film?

영화 ‘300’은 전쟁 영화이니만큼 인물 간의 갈등이나 대사가 다른 장르의 영화보다 적다. 대사보다는 액션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쉽게 대립관계나 진행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나레이터는 여기서 이런 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면에 대한 세부설명과 그 장면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이해를 돕는다.

이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일본영화 ‘Go'에서는 주인공의 독백형식으로 나레이션이 들어가 있는데 계속해서 이 영화는 자신의 연애이야기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What Women Want 라는 영화는 나레이션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독심술을 얻게 된 남자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잔머리를 굴리는 장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나레이션이 거의 대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Do you see the narrator or is it just voice over?

영화 ‘300’은 후반부에서 나레이터를 볼 수 있다. 보는 내내 나레이터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는다. 제 3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2인칭 인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궁금함을 유발하는데, 300명의 전사들 중 눈을 다쳐 유일하게 스파르타로 귀환한 달리우스라는 인물이 스파르타에서 시민들에게 자신이 겪은 전쟁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결국 나레이터는 전사들 중 하나였고 과거를 회상하는 식의 구성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인 ‘예의없는 것들’에서는 처음부터 나레이터를 볼 수 있다.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벙어리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대사가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How is narration similar in films and literature?

문학에서 나레이션은 시점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하지만 대게 인물이나 상황을 묘사하고 개인적인 감정이나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생각에 대한 서술을 한다. 다만 영화는 영상이 있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 등은 카메라 앵글이나 배우의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감정에 대해 다루기보다는 전반적인 장면 설명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문학과 영화에서 쓰이는 나레이션은 상당히 비슷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소설이 영화로 재구성된 경우를 보면 소설에서는 배경이나 인물의 차림새 등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타난다. ‘해리포터’를 보면 그러한 묘사가 아주 많아서 독자들은 나름의 상상을 한다. 그러나 영화로 재구성된 것을 보면 배경이나 인물은 이미 표현되어 있어서 그 점에 대한 묘사를 나레이션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전후상황의 설명 등을 돕는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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