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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A8B

시부야케이란? Kor ver.

너는물고기 2010. 4. 14. 11:18
얼마전 트윗중에 일본분을 만났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기에 나는 일본의 시부야케이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시부야케이가 어떤 장르냐고 알려달라고 하는 덕에
일본어로 시부야케이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렸었다.
일본어로도 썼는데 우리나라 말로 못쓰랴 싶어서 같은 내용을 한번더 포스팅.

-

오늘은 일본의 음악 장르의 하나인 '시부야케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할게요-

지금은 별로 새로운 유행도 뭣도 아닌 '시부야케이' 이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워낙 빠져있었던거라, 지금도 '좋아한다'라고 말하고있어요.


우선, '시부야케이'는 일본인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단어일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FreeTEMPO 덕분에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이처럼 일본인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비록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르예요-


'시부야케이'라고 하는 이름은 일본의 '시부야'라는 곳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시부야계(시부야류) 라는 의미로 '시부야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도쿄에는 시대보다 앞서가는 스타일이 섞여있는 곳이 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요!

우리가 잘아는 시부야나 하라주쿠, 록뽄기 등이 그러한 지역인데요,
시부야케이는 그런 곳에서 출발했고
그만큼 그러한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멋있어보이고 이제까지는 없었던 듯하게 들리는 사운드로
1993년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일본의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입니다.

그 전까지 유행했던 밴드 등의 흐름과는 다르게

팝이나 뉴웨이브 등의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많은 장르를 흡수한 음악입니다.

1990년대 일본은 아이돌 음악이나 엔카등이 유행했었는데요.
이러한 전형적인 일본음악에 반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젊은 뮤지션들이
서양클럽음악인 일렉트로닉계나 영국팝등을 빌려서 만든 것으로

시부야케이의 음악은 여러가지 장르가 섞여있는 형태입니다.

시부야케이는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음악뿐만아니라
패션이나 CD의 디자인 등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곳에서 그 문화를 이끄는 사람들답게
시부야케이 뮤지션들은 단순한 뮤지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앨범디자인이나 포스터, 라이브 공연무대까지 신경쓰면서
시부야케이 스타일이라는 하나의 완성된 패션으로 정착시켰습니다.
알기쉬운 예를 들자면, Towa tei 나 Daishi dance를 보시면
자기 음악색에 맞는 독특한 앨범디자인을 내죠.
제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점이 이점입니다.
시부야케이 스타일에 속하려면 음악이외에도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해요.

요즘 우리나라 가수들을 보면 다들 비슷한 스타일에
비슷한 컨셉의 노래를 들고 나옵니다.
그것도 누군가의 작곡가에서 부터 나온 노래로 그 노래에 맞춰 컨셉을 정하죠.
시부야케이스타일은 그러한 대중성과는 정 반대의 특징을 지녔다는 겁니다.

그러한 스타일은 음악팬들에게 있어서 강하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금 시부야케이가 일본에서 얼마나 인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교에서 만났던 일본 친구들 중에 시부야케이라는 장르를 아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네요. 일단은 비주류 음악인가 봅니다.
하긴 워낙 J-pop이 성행하고 있어서;
되려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그 인지도가 높은 것 같네요.
음악에 일가견이 없는 저조차 '시부야케이'를 운운하고
네이버 지식인에만 쳐봐도 꽤 많은 글이 있고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보면 FreeTEMPO 곡은 히트라고 할 수 있고
MP3보시면 한두곡씩은 넣어서 다니시잖아요-
 
사실 '시부야케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조금 애매하긴해요.
정의도 추상적이고 차용해서 쓴게 시부야케이라면
리메이크 앨범들은 다 시부야케이인가? 또 그건 아니니까요;
범주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듣고 즐기면 되는거니까! 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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