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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허겁지겁 일을 나가면서도
꼭 아이폰으로 사진을 한장씩 찍는다.
(물론 디카 꺼내기가 귀찮아서 아이폰으로 찍는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동네분위기가 맘에들어서이다.



오늘 아침은 비가왔다.
나는 언제나 이 곳에서 걸음을 멈추곤 하는데,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달동네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이다.
(그리고 이 곳은 내가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어젯밤 술에 취해 조금 얼띤 눈으로 바라 본 이 풍경은 주황빛이었다.
뿌옇게 흐려진 가로등 불빛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내 몸상태를 보여주는듯 찌뿌등하기만 하다.

사진으로 담기진 않았지만 한두줄기씩 내리는 비가
이 풍경 한층 멋지게 해줬던 것 같다.
급히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초점도 맞지 않았지만
그냥 딱 이 느낌이 좋았던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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