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골목길걷기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웠다. 드디어 봄이 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우선 한강변은 관두기로했다. 강바람은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남산에 올라갈까 했지만 그것도 관뒀다. 산바람도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그냥 걷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만들어낸 테마. '매일 버스로 지나다니던 길 바로 옆의 골목을 걷자!' 그냥 무조건 골목을 걸었다.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이 많았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면 돌아나오고, 가다가 큰길을 만나면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 옆길을 택했다. 종로의 골목은 삶의 현장이다. 오래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다큐3일에서 종로를 주제로 했던 다큐가 생갔났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나는 지나치게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사진찍을 때에 있어서. 눈이오면 성곽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서울하늘 아래에서 사락사락 눈오는 소리를 어느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성곽 조경사업을 해서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조명효과까지 받고 있는 성곽 성곽너머의 신라호텔은 라운지가 훤히보인다. 그 안에서 어떤 우아하고 멋진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너머 동네에는 보따리짐을 들고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걷는 할머니가 계실뿐이다. 그리고 달동네의 정상. 시야밑으로 보이는 많은 지붕들이 모두 하얀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조그만창사이로 보이는 주황색빛이 그 집의 따뜻함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 순간 오늘만큼은 신라호텔 라운지창보다 작은..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피하지도 않고 앉아있었다. 날도 추운데 괜히 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순식간에 두녀석이 더 나타났다. 처음에는 딴청을 피우면서 슬슬 기어나오더니 자리잡고 앉아서 사진찍고 있는 나를 보더니 경계심을 푼건지 놀아달라고 애교까지 부리고 있었다. 그렇게나 외로웠던걸까? 무서워하지도 않고 다가와서는 놀아달라는 모습이 어쩐지 많이 외로웠던것 같았다. 내일부턴 간식을 조금씩 챙겨다녀야겠다. (아 그러고보니 나 아이폰4로 바꿨는데; 밤이여서 그런지 탁월한 화질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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