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9박 11일] 나자레(Nazare) 의 골목 골목을 걷다 아침 일찍 리스본을 출발해 두시간. 작은 어촌 마을 나자레에 도착했다.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자레에서 하루 묵기로 한 것이다.버스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 길에 처음 마주한 풍경. 고전영화의 세트장이 아닐까 싶은 풍경이다. 아무래도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낮은 건물들은 물론이고 거리에 희끗희끗한 머리의 할아버지들이 보이는 것이쉬었다 가기에 딱 좋은 마을. 이라고 홍보를 하는 듯 하다. 숙소방향으로 그저 걸었다. 딱보니 마을이 크지 않아 헤매도 거기서 거기인듯하다.화이트를 기본으로 파스텔톤을 사용하여 과하지 않게 멋을 부린 집들.멋을 부렸나. 싶다가도 칠이 벗겨지고 무너지는 벽을 보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느낌이..
[포르투갈 9박 11일] 작은 어촌 나자레에서 사르딘냐 (Sardinha assada) 먹기 출출한 기분에 동네로 나선다. 골목골목을 걸어다녀 본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골목에 화로를 꺼내놓고 생선을 굽는 집들이 보인다. 나도 오늘은 사르딘냐를 먹어봐야겠다.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 관광객을 위한 친절한 메뉴판 따위 없고, 영어로 말을 거는 그런 곳 말고. 그저 이동네의 느낌을 담은 곳을 찾고 싶었다. 해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 걷다가가게 앞에서 권태로운 표정으로 수다를 떨고 있는 아주머니의 식당 앞에 머물렀다. 아직 점심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사르딘냐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기다리라는 제스쳐를 하시고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딱 머리속에 그리던 투박하고 촌스러운 식당의 느낌이다. 문제..
[포르투갈 9박 11일]노란 트램이 지나는 작은 골목, 알파마(Alfama) 지구 리스본에 오기 전 어렴풋이나마 가지고 있던 리스본의 이미지는 알파마에 가깝다. (상상 속의 리스본은 조금 탁하고 글루미해야하는데 너무 반짝- 맑았다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언덕으로 이루어진 동네, 그리고 그 동네를 노란 트램이 지나가는 풍경은 리스본의 상징과도 같았다. 사실 트램을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 있을 때 집 앞으로 트램이 지나다녔고, 나 역시 트램을 타고 다녔던지라 (노면전차라고 불렀다) 트램이 새롭게 느껴진다거나 로맨틱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시 유럽의 오래된 건물들과 트램이 섞이면 어쩔 수 없이 멋있어 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리스본의 트램처럼 낡고 삐그덕대는 트램, 울퉁불퉁한 돌밭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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