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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카미에서 평화공원, 원폭진원지를 거쳐 마츠야마쵸(松山町) 역으로 갔다.
시내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렌트카도 있었지만, 나가사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노면전차'의 정취도 느껴보고 싶어
노면전차를 타고 시내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물론 이 이외에 계획은 없었다^^;)


- 나가사키의 노면전차
 
나가사키에는 노면전차가 있다. 노면전차란 말 그대로 길 위를 달리는 전차를 말한다.
서울에도 경성시대에 노면전차가 있었다고 한다.
노면전차는 전기로 운행되며 마치 지금의 서울 버스 중앙차로처럼 길 한가운데를 달린다.
 




<베이지색과 초록색조합이 전형적인 전차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하차도와는 다르게 길 한가운데를 달리다보니 마을 분위기도 볼 수 있고, 여행객에게는 둘도 없이 좋은 교통수단이다.
(보통 나가사키를 이야기할 때 노면전차의 정취를 많이들 말하곤 하는데, 사실 나가사키만이 노면전차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코쿠 지방처럼 크게 개발이 되지 않은 도시들은 대부분 노면전차를 교통수단으로 삼고 있다.)


- 신치추카가이 ( 新地中華街) 의 나가사키 짬뽕 

사실은 바로 오우라성당에 갈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갈아타는 곳에서 오우라 성당의 반대편으로 타는 바람에 에라 모르겠다!
근처에 나가사키 짬뽕으로 유명한 차이나타운도 있겠다! 차이나타운에 점심을 먹으로 가기로 했다.

안그래도 요즘 꼬꼬면이다 나가사키짬뽕이다 해서 나가사키짬뽕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참이다.
역시나 한국, 중국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중국분들은 일본에 왔는데 왜 중화거리를 오셨을까...?)

인적이 드문 가게로 들어가 나가사키 짬뽕과 규동을 시켜먹었다.
관광객은 없고 동네 어르신들이 몇분 계셔서 조용한 식사가 될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먹는 곳이라면 진정 맛집이 아닐까?)



- 무역인공섬 데지마 (出島)

점심을 먹고 나와 근처의 데지마에 들르기로 했다. 데지마는 전혀- 안중에 없던 관광지였다.
옛날에 해외 무역상인들이 거주하기 위해 만든 인공섬으로 무역상인들이 모여살던 동네를 테마파크 형식으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테마파크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이년전에도 지금도 관심없던 곳이었는데...

입구에 관광객들이 복작복작 거리는 것을 보고 호기심 발동한 아빠가 들러보자고 해서 입장!


별거 없었다. 뭐 옛날 무역선을 재현해놓은 모형선. 그리고 옛날 건물을 재현해놓은 테마파크 정도?
인상깊은게 있었다면, 그곳에서 각 전시관을 안내하시는 분들이 고령의 어르신들이었다는 점이다.
일본은 정부에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분들이 근무를 하시는지 각 관에서 힘든 기색없이 밝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 오우라(大浦) 성당 


데지마에서 실망만하고 소기의 목적이었던 오우라 성당으로 향했다.
노면전차에서 내려 아기자기한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계단 끝에 오우라 성당이 보인다.

평소에는 관광객들이 가득한 거리인데, 그 날 따라 한가로운 느낌이 었다.





아기자기한 언덕은 양옆으로 나가사키 기념품점과 크리스탈 공예점 등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이 곳은 내가 이년동안 다시오길 바라마지않던 곳! 0ㅅ0

다른 건 아니고 나가사키의 명물 카스테라! 맛집이 있기 때문이다! (선물 왕창사왔다는~)

나가사키의 명물인 카스테라를 소재로 캐릭터 상품도 발달해있고, 카스테라 신사라는 귀여운 발상의 가게도 있었다.
오우라 성당옆에는 그라바엔이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옛날에 영국상인이 살던 곳을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보통 오우라성당과 함께 많이 구경을 하곤한다. 

 

- 26성인순교지



오우라성당에서 나와서 나가사키역 근처에 있는 26성인순교지에 들르기로 했다.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처형을 당행던 26명의 신자. 그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세명이나 있었다.
종교라는것이 도대체 어떤 이유였기에 그렇게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걸까.


우중충한 날씨가 어쩐지 26성인순교지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동네를 서성이는데 한 할아버지가 어디서왔냐고 말을 거셨다.
"한국인이예요-" 라고 대답하자 언짢은 표정을 하시며 한국인이 왜 여길오느냐고 하셨다.
어떤 억하심정이 있으셨기에 아무 연고없는 나에게까지 언짷은 표정을 하시는 걸까-



다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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