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약>.< 아침에 회사에 왔는데 이런 데코레이션이 되어있는 상황!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이쁘다....하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대학내일로 새로 출근하시는 경력직 대리님을 위한 데코! 열팔벌려 환영한다는 엄청난 멘트 (팔이 어떻게 열개지?) 와 너무 이쁜 모빌들! 이 엄청난 소녀감성의 데코레이션을 준비한 사람은 '리차드' 경악! 하긴 차드말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짓(?)을 할 사람이 없긴하다 (ㅋㅋ) 친절하게도 필기구까지 세팅해놓은 상황! 차드의 이런 세심함과 꼼꼼함 + 소녀감성! 내가 배워야할 덕목 중에 하나입니다. 차드 오츠카레-
오랫만에 충주집에 갔다. 엄마가 책장을 새로 주문했다며 브로셔를 보여준다. 내방을 가득채우고 있던 책장. 책이 늘어나면서 가로세로로 어쨋든 끼워넣어야하기 시작하더니, 내 책상 책꽂이까지 가득 매우고, 오래된 책들은 할아버지 방으로 한차례 이사를 가고, 안방 선반 위, 서랍 위, 침대 머리 맡, 작은 책꽂이. 아무튼 손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실로 나는 손이 닿지않는 곳도 있다) 책이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마루에 책꽂이를 놓기로 했단다. 무슨책이 이렇게 많은지. 좀 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저마다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책들이라 나조차도 버리지 못하겠는 마음이 크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받은 책들도 많고, 가족들이 서로에게 선물한 책들도 많다. 초등학교 때는 매달 한번씩 ..
서울 한복판 골목길걷기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웠다. 드디어 봄이 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우선 한강변은 관두기로했다. 강바람은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남산에 올라갈까 했지만 그것도 관뒀다. 산바람도 아직 차가울 것 같았다. 그냥 걷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만들어낸 테마. '매일 버스로 지나다니던 길 바로 옆의 골목을 걷자!' 그냥 무조건 골목을 걸었다.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이 많았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면 돌아나오고, 가다가 큰길을 만나면 다시 골목으로 들어가 옆길을 택했다. 종로의 골목은 삶의 현장이다. 오래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다큐3일에서 종로를 주제로 했던 다큐가 생갔났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카카오톡으로 필요하면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런 요즘에 편지를 받는 다는 것은 여간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지연이다. 지연이는 일년을 함께 살았지만 잘해준게 없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한데, 이게 잘하는 이쁜짓 중 하나. 어디 놀러갈때마다 지역 엽서를 보내온다. 옆방에 살면서도 여행에 가서 꼭 지역엽서를 보내고 심지어 함께 간 여행에서도 언제 짬을 낸 건지 엽서를 보내곤 했다. 이번에는 홋카이도에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다고 한다. 오랫동안 못만나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안잊고 보내온걸 보니 괜히 코끝이 찡 고맙다 공룡!
언제 한 번 아비꼬카레 포스팅을 해야지해야지 하던걸 이제서야한다. 나는 아비꼬카레에 환장한다. 음식점에 대한 선택권이 나에게 있는 날은 언제나 아비꼬로 간다. 신사,압구정,대학로,홍대,명동,동대문 왠만한 지점은 다갔구나. 일본에서 먹었던 카레들보다도 더 일본카레 같은 아비꼬. 이만큼 매운 카레를 먹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아비꼬카레는 기름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튀김은 어떻게하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고, 최고의 식재를 사용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좋아진다. 사진에 나온 아비꼬 매장은 압구정 매장! 매장의 분위기는 어느 지점이나 다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압구정매장이 좋다. (아 내사랑 오진환이 사장이라는 이유도 있다. 꽃중년이 되어버린 오진환을 볼..
나는 지나치게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사진찍을 때에 있어서. 눈이오면 성곽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서울하늘 아래에서 사락사락 눈오는 소리를 어느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성곽 조경사업을 해서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조명효과까지 받고 있는 성곽 성곽너머의 신라호텔은 라운지가 훤히보인다. 그 안에서 어떤 우아하고 멋진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너머 동네에는 보따리짐을 들고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걷는 할머니가 계실뿐이다. 그리고 달동네의 정상. 시야밑으로 보이는 많은 지붕들이 모두 하얀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조그만창사이로 보이는 주황색빛이 그 집의 따뜻함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 순간 오늘만큼은 신라호텔 라운지창보다 작은..
그냥 다이어리는 좀 질린다 싶기도 했고, 어른 흉내낸답시고 뭔가 사상이 담겨있는 특별한 다이어리가 갖고 싶던 찰라였다. 시기적절하게 선물을 받기도 했고 프랭클린 다이어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no로 일관하고 있었던지라 몰스킨이 여간 기쁜게 아니었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은 나름의 목표의식과 패러다임을 높이 사지만 내가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꺼리는 이유 또한 바로 그 점이다. 남이 짜놓은 스케쥴관리를 따라 가는 것도 우스웠고 플랜을 위한 플랜이라는 느낌이랄까. 너무 여유없이 사는 느낌도 싫었다. 무엇보다도 노골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고자 하는 프랭클린에게 나와 안맞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 것이다. 반면 몰스킨은 그렇지 않다. 포맷은 아무것도 없다. 방향도 목표도 내가 세워야하고 심지어 날짜기입조차 안되어..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는 거짓말이다. 빨간색 표지의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는 충분히 시각적 자극을 주었고, 그만큼이나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세스고딘은 여기서부터 거짓말을 깔고 들어가는 과감함을 보인다. 막상 책을 열어보면 그의 논리는 조금 다르다. 마케터는 상당히 진실되어야 하며 그 진실된 스토리를 들은 소비자들이 스스로에게, 혹은 주위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즉 마케터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소비자가 거짓말쟁이라는 논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표지에서는 마케터가 거짓말쟁이라고 하고 있다. 이것은 그가 의도했건 의도치않았건 이 책의 주 구매고객이 될 마케터 그룹, 잠재적 마케터 그룹에게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스고딘, 마케터의 힘인가? 이 책은 읽는..
나는 광화문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뭐가 그리바쁜지 여유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지않고 어쩐지 삭막한 회색도시의 느낌이 나서 괜히 경복궁역으로 오곤 한다. 그런데 이 날은 노량진에 갈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느라고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는데, 너무 예쁘더라는 것이다!(읭?) 이 날 날씨도 꽤 추웠는데, 무엇보다도 이 지푸라기인형(?)이라기엔 너무크긴하지만 이 지푸라기가 너무 따듯해보였다. 혼자 주홍빛을 밝히면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게, 본인은 하나도 춥지않다며 비웃는 것 같아 귀여웠다!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내리보며 여유롭게 겨울을 만끽하고 있는 지푸라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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