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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꽤나 좋아하던 카페가 있던 자리었다.
빈? 혹은 뮌헨 정도의 이국적 느낌이 충만한 그 공간에는 작은 강아지도 한 마리 있었고,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직접 구워져 나오는 파이가 참 맛있었다.
주말 오후에 앉아 있노라면 반지하 창으로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 쬐던 자리.
시간이 참, 천천히 가던 곳이어서 일거리를 싸들고 가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아 여유로울 때만 찾던 곳.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가던 곳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뚝딱. 이렇게 쉽게 사라질거면 왜 그렇게 천천히 흘러갔던 걸까.
괜히 억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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