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늦게 외갓집에 도착했는데 꽝꽝얼은 고드름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해가나면 바로 찍어야지 벼르다가 찍은 고드름사진. 초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고드름 따다가 아이스크림인양 먹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고, 친구들하고 누구 고드름이 더 긴지 내기를 하기도 했고, 칼싸움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고보니 꽤 오래간만에 보는 고드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름조차 생소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들. 눈이 얼마나 온건지 눈속에 폭 파묻혀있었다. '외갓집' '시골집'등이 갖는 이미지라는건 언제나 포근하고 구수한 느낌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더해주는게 바로 이 장독대다. 아궁이 옆에 차곡차곡 쌓여져있는 장작들과 쌓아놓은 장작에 못을 박아 걸어놓으신 주방도구. 그 생활의 지혜가 어쩐지 재미있어..
나는 지나치게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사진찍을 때에 있어서. 눈이오면 성곽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서울하늘 아래에서 사락사락 눈오는 소리를 어느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성곽 조경사업을 해서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조명효과까지 받고 있는 성곽 성곽너머의 신라호텔은 라운지가 훤히보인다. 그 안에서 어떤 우아하고 멋진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너머 동네에는 보따리짐을 들고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걷는 할머니가 계실뿐이다. 그리고 달동네의 정상. 시야밑으로 보이는 많은 지붕들이 모두 하얀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조그만창사이로 보이는 주황색빛이 그 집의 따뜻함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 순간 오늘만큼은 신라호텔 라운지창보다 작은..
일주일에 6번은 술을 먹던 나는 이번주부터 그 횟수를 조금 줄이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말일이 되가면서 돈이 바닥났기 때문이었다. 29일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가려고 보니까, 맥주 한 병정도 마실 돈은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기분좋게! 기분좋게! 한 병만 마시자! 하고 들어간 바. 마시고 싶은 맥주는 왜이렇게 많은건지 T^T 쿨하게 이찌방시보리를 뽑아들었다. 비오는 날 파라솔 밑에서 비맞으면서 마셨던, 카가미가와에 앉아서 마셨던, 더운 여름 날 교토를 헤집고 다니면서 마셨던, 이찌방시보리는 왠지 열대야와 어울리는 이미지.
푸딩카메라, 다운받아 놓고는 전혀 안쓰고 있었는데 켜보니까 무궁무진하다! 빈티지한 느낌이 제법 잘 살았다! 라고 말하고싶지만 여긴 그냥 우리집이다. 글제목 그대로 한평의 단상이다. 이사 올 때부터 가장 맘에 안들었던게, 너무 오래된 집이라는 점이었다. 오래된 것까진 좋다치지만, 최소한 샷시이길 바랬다. 이건 뭐 아귀도 맞지 않는 창에 내부는 전부 목조. 그냥 싫었다. 근데 살다보니까 좋다. 나쁘지 않다. 나름 정이 간다. 빈티지하다면 빈티지하다고 할 수 있는 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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