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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로셀로나 10박 12일] 동네 마트와 동네 빵집 방문기


여행 중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은 로컬 마트나 로컬 상점에 들르는 일!

동네 상점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보면 확실히 관광지와는 또 다른 나라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썩 좋지 않았던 지난 날의 인상들을 지우고자 동네를 무작정 걸었다.



한적하고 깔끔한 동네! 이런 곳이라면 공항에서 본 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환승역에서 본 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삐까번쩍했던 에펠탑 아래에서 본 파리와는 또또 다른 느낌이다.

 

심지어 출근하는 사람들이 '살뤼(Sallut)!' 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는데

Sorry 라고 하는건가...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흔히 '안녕' 이라고 하는 인사라고 한다.

그런 줄 알았으면 나도 '살뤼!' 라고 인사할걸 그랬다.





마트에 오면 일단 우리나라에 없는 제품을 보며 '이건 뭘까?' 하는 재미도 있지만

가격표를 살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이다.

예를들어 우리나라는 와인이 맥주보다 비싼데 (일반적인 제품의 경우)

파리의 경우 맥주가 와인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에서는 루블랑 (홍대에 있는 프랑스 음식점) 에서나 먹어볼 수 있었던 1664 가 슈퍼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가격이 와인보다 비싸서 1664 는 포기하고 와인을 집어왔다.


지나가다보니 빵냄새가 나서 동네 빵집에도 들렀다.

프랑스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길에서 사먹는 빵도 엄청나게 맛있다' 는 말은 익히 들었고,

우리의 프랑스 친구 프랑수와는 '파리바게트, 뚜레주르는 엄청 맛이 없는 빵을 팔고있다' 고 했다.



과연 그 빵맛은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크로와상을 몇개 사왔다.

크로와상 하나에 0.75 유로이니 한 천원쯤 하나보다. 국민빵이긴 한가보다.



마트에서도 한짐, 빵집에서도 한짐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룰루랄라.

이미 오전 10시를 훌쩍 넘겼지만 뭐 열심히 돌아다녀야할 스케쥴이 없는지라

여유롭게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아점! 그래 이게 바로 브런치다.

그리고 가장 기대하던 크로와상 시식기. '그래, 한국의 크로와상의 쓰레기였어' 

이 후로도 크로와상 엄청나게 사먹은 기억이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버터향이 적당히 나고 적당히 달달하고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으나

정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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