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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르셀로나 10박 12일] 바토무슈로 파리 여행을 마무리

 

나는 보통 여행을 떠나면 그 지역의 규모나 지리에 대한 감을 잡고자

여행 시작 전에 도시를 가로지를는 운하에서 유람선을 타보거나 순환 노선을 가지고 있는 버스나 트램을 타보곤 한다.

파리에 간 날도 유람선으로 여행을 시작해 볼까 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떠나는 날 저녁, 센느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22:30 바토무슈를 타려고갔는데, 아직도 하늘은 온전한 까만색이 되지 않은채 푸르딩딩했다.

야경을 만끽하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을 안고 바토무슈 타러!


 


 

22시30분이 다 된 시간에 도착하여 들어가자마자 티켓을 사고 바로- 배에 올랐다.

늦게 배에 탄지라 조망이 좋을 것 같은 자리는 이미 없음. 하지만 쭉- 돌다보니 특별히 조망이 좋지 않은 자리도 없었다.

유람선은 거의 꽉-찼는데 2/3 혹은 그 이상이 한국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바토무슈 라는 유람선은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인듯.

 


5월이지만 파리의 날씨는 너무 추웠고, 급한대로 샹젤리제 거리에서 자켓을 사서 입고 탔지만

센느강의 바람은 또 엄청 차가워서 야경을 즐기기도 전에 지친 것이 사실이다. (꼭 따뜻하게 하고 탈 것을 추천)

 

 

다리 위의 연인들. (아, 연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은은한 조명아래의 훈남훈녀. 로맨틱한 느낌을 더해주는 풍경이었다.

 

여기도 강변의 연인들.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을까.

한강도 그렇지만 센느강 역시 데이트 장소로 최고인듯.

한강보다 규모가 작은지라 확실히 '공원' 의 느낌이 더하다.

 

23시 정도가 되지 점점 어두워졌고, 뱃머리를 돌려 돌아가는 길에는

하늘이 캄캄해져 조명들과 건축물이 어울려 정말 멋진 모습을 자아냈다.

(야경성애자인 내 동생은 바토무슈에서만 300장 이상 사진을 찍었다는....)

개인적으로는 알렉산더 다리가 가장 멋있었다.

 



 

멀리 보이는 에펠탑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모두들 에펠탑의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필사적이었는데,  사실 에펠탑은 누가 어떻게 찍어도 예술이다.

 



 

그리고 동생은 결국, 에펠탑 엽서 사진찍기에 성공.



 


 

유명한 건축물들이 강변에 많기도 하고, 다리도 많기 때문에

한시간반정도의 시간동안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보며, 우리가 들렀던 곳들은 다시 떠올리고 이야기하기에 딱 좋았다.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아 떠나는 날 바토무슈를 탄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음 번에 파리에 가게 된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게된다면

바토무슈보다는 규모가 작은.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은 유람선을 추천하고 싶다.

같은 나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기는하나. 이국적인 느낌이 덜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안녕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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