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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4박5일여행] 단수이의 낮과 밤, 그리고 위런마터우의 야경

 

단수이는 기대 이상의 동네였다.

 

그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의 담강중학교 정도로만 생각하고 왔다가

홍마오청에 반하고, 담강중학교와 진리대학도 멋있었고 위런마터우의 야경.

그리고 다시 단수이에 돌아왔을 때는 강변을 따라 야시장이 펼쳐져 있었는데

야시장도 야시장이거니와 강변에 나와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수이역에 내려 홍26버스를 타고 홍마오청에 내렸다.

홍마오청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깥 풍경.

 

 

 

 

이 때, 잃어버린 디카를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붙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느라 홍마오청을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노을이 지는 때의 홍마오청은 그 붉은 빛이 더해져 훨씬 멋졌다는 기억은 분명히 하고 있다.

(디카가 없어 휴대폰으로 찍으니 사진이 영 이상하게 나온다며 투덜댔던 사진도 이젠 기억할 거리가 되었다)

 

 

홍마오청에서 나와 언덕을 올라가니 진리대학이 보인다.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었는지 대학생들이 내려오는데, 우리나라 대학생들보다 훨씬 어려보인다는 생각.

사복을 입고있는 것이 대학생이 분명하긴한데 중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명문대여서 학생들이 수수한건가-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같이 지냈던 대만 친구들도 생각해보니 어리고 수수하게 보였던 것 같은 기억.

 

옥스퍼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똑같이 만들었다는) 진리대학의 옥스퍼드관.

연세대 언더우드관을 보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꼭- 보고 싶었던 장소. 영화의 그 장소이다.

실제로 보니 신비한 느낌이 더했는데, 실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보니

이렇게 관광객이 들어가는게 실례는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외관만 둘러보고 나왔다.

 

 

담강중학교에서 나와서 실은 빠리에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

빠리는 못갈 것 같고 뭘 할까하다가 저녁먹기는 또 이른 시간이어서 홍26버스를 타고 위런마터우로 가기로 했다.

위런마터우에 도착하니 딱 해가 지고 어슴푸레한 시간이었다.

 

멀리 연인의 다리가 보인다. (이름부터 연인의 다리라니 노골적이다)

 

 

다리를 향해 걸어갔더니 어느덧 밤이다 0ㅅ0 그렇게 멀었던가.

역시 커플지옥이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연인들을 위한 공간은 존재한다.

 

 

야경도 멋지고 부농부농한 느낌도 좋은데, 아쉬운건 맥주가 없다.

어딜가도 이런 장면에서 맥주는 빠질 수 없는데 대만은 특히나 맥주가 없다.

주변의 커플들을 보니 쩐쭈나이차 등의 차를 싸와서 마시고 있었다. 이런 풍경에 차라니 ;_; 

 

다시 단수이로 돌아와서 그냥 떠나기 아쉬워 강가로 가보니 야시장이 열려있었다.

이전에 갔던 라오허지에 야시장에 비하면 너무너무 깔끔하고 정돈되어있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곳도 취두부의 냄새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눈이 즐거운 시간-

그런데! 야시장을 다 돌고 나오는 길에서 수제 맥주집을 발견했다 *.*

위런마터우에서 맥주를 마시지 못해 아쉬웠던 내 마음을 위로나하듯 작은 맥주가게가 딱!

 

다양한 병맥주와 직접 만든 하우스맥주 3종. 그리고 간단한 안주들을 팔고 있었다.

다른 종류의 맥주를 하나씩 시켜 바에 앉아 마셨다. 최고다. 대만에 와서 생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되다니!

 

 

빼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너무너무너무너무 반가움 마음에 신나게 마셨다.

 

 

귀여운 강아지는 덤.

맥주의 발견 덕분에 단수이에 대한 평가는 UPUP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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