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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본 렌트카 여행] 에노시마 역에서 에노시마신사 앞까지 걸어가기


에노덴 투어 마지막 코스는 '에노시마' 였다.

노을이 지는 시간쯤 가서 예쁜 노을을 볼 예정이었는데,

맙소사... 해가 넘어가는 것은 너무나도 찰나이다.


에노시마 역에 내렸을 때에는 이미 해가 떨어져 어둑해지고 있었다.


▼ 에노시마역 앞에 있던 새들. 누군가 아기자기하게 뜨개옷을 입혔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에노시마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이미 어둑해지고 있는 거리




그나마 있는 해도 다 떨어져버릴까봐 불안했지만,

그래도 꼼꼼히 구경하면서 가기 :-)


사람이 많았어야 할 이 길에는 관광을 마치고 도로 나오는 사람들만 드문드문 보였다.




굉장히 전통있어보이는 양갱집이 있길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가나가와현 지정 명과 집이라고 쓰여져 있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백발의 주인 할아버지가 계셨다.


말차양갱, 소금양갱, 김양갱, 팥양갱, 밤양갱 등등-  (김양갱이라니......)

가장 무난한 팥양갱을 하나 샀다. 




양갱집 옆에 있던 오래된듯 보이는 건물.

여관이라고 쓰여있는 듯 했는데, 영업을 하는 곳이려나?



길 가에 보니 이렇게 서핑 관련 표지판들이 있다.

에노시마 앞 바다에서 서핑들을 하는 모양이었으나,

우리가 바다를 마주했을 때는 파도가 너-무 심해서 상상이 되지 않았다.



현대식 골목을 빠져나오자 에노시마로 건너가는 다리가 나타났다.

1km 가까이되는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해는 벌써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T.T

하지만 그 덕분인지 굉장히 예쁜 빛깔을 보여주던 구름들.



여기서도 후지산이 보인다.

지긋지긋하게 보고온 후지산인데, 이렇게 멀리서 노을빛을 배경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다리를 건너는데 바람이 너무 강했다.

새까만 파도도 너울너울- 그래도 에노시마가 지척이다.

조명이 들어온 에노시마라니- 기대했던 풍경은 아니지만 나름 운치있었다.



다리를 다 건너 에노시마로 들어가는 토리이를 지난다.

대부분 에노시마를 빠져나올 시간인지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에노시마 쪽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 관광공해라고 불린다는 뉴스기사를 봤는데,

평일이기도 하고, 늦은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었다.



어두워졌지만, 아직 문이 열려있는 상점가를 기웃기웃- 

에노시마에는 이렇게 조개 껍데기와 조개 껍데기 조형물을 파는 가게가 많았다.




일본 풍 천을 사용한 지갑 등을 팔던 가게



악세사리 가게.

10년전에 왔을 때 가게 이름을 보고 웃겨서 (한창 철없을 때 였으니)

사진을 찍어두고 싸이월드에 올리면서 킥킥거렸던 기억이 나서 한번 더 찍어보았다.

그러고보니 정말 꾸준히 이곳에서 있는 가게네-



키티 레스토랑도 있었는데, 귀엽긴한데-

저걸 어떻게 먹냐고오 ㅜ.ㅜ 귀부터 잘라먹으면 될까?



상점가 옆 샛길.

어쩐지 심야식당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혼자 여행왔다면 꼭- 이런 골목에 들러 숨은 맛집을 찾아냈을텐데,

시간도 늦었고 일행들도 있는지라 사진만 한컷 찍고 무브무브-



에노시마 신사 앞 까지 올라왔다.

신사는 사실 더 들어가야했으나 강풍을 맞으며 대교를 걸어온 결과... 포기다.

더 갈 수 없다 T.T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는 방법도 있었으나,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하늘이 이제 깜깜해졌고,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다.



아직 에비센베이 집에는 줄을 서있다.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나도 에노시마의 명물인 에비센베이를 먹어보려고 줄을 섰다.



직접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를 하고 줄을 서면, 교환용 대기표를 준다.




5분~10분 정도 기다리니 받을 수 있었는데,

흡  T.T 바람이 너무 강해서 에비센베이를 받아들고 뒤로 돌아서는 순간, 아작났다...


(사진 없음 주의....)


예정에 없이 깜깜한 에노시마를 방문하게 됐지만,

한산하기도 했고,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다.


*

그래도 에노시마에 가게 된다면, 조금 더 서두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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