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박4일 상해여행]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 헝샨루 산책과 상하이 야경감상

 

서가회 성당과 티엔즈팡을 보고나서 우캉루로 이동했다.

사실 서가회(쉬자후이)와 우캉루가 거리상으로는 가까웠는데,

식사시간을 고려하다보니 동선이 꼬여버렸다. (뭐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ㅋㅋㅋ)

 

택시를 타고 가서 우캉루 입구에 있는 우캉대루(武康大楼) 앞에서 내렸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상해'라면 이 건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캉맨션은 1924년에 프랑스 르네상스 스타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번 여행의 발견!

택시에서 내렸는데, 눈 앞에 너무 마음에 드는 서점이 있었다.

우캉대루 뒤쪽으로 이어진 건물 1층에 있는 大隠書局 이라는 작은 서점.

 

해외여행을 가면 한번씩 그 도시에 있는 서점에 들러보는데,

내가 읽을 수 없는 언어로 가득한 곳에 들어서면 여기가 외국이라는게 깊게 실감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서점이 마음에 들었던건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

안쪽에 북카페 같은 공간이 있어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찍지는 못했지만 테이블 한 가운데에 흰모래와 돌로 장식된 공간이 있었다.

마치 일본의 가레산스이식 정원처럼 잔잔하게 꾸며져있었다.

이건 맘 잡고 책에 집중하고 힐링할 수 밖에 없겠다! 싶어서 너무너무 좋은 것!

서울 땅 값에 이런 공간은 생각도 못하겠지?

 

뒷쪽에는 음료 주문대와 책 계산대가 함께 있었는데,

조용한 서점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뒷쪽에 배치해둔 듯하여 세심함에 마음이 끌렸다.

 

서점을 나와 우캉대루 뒷쪽으로 이어지는 우캉루 카페거리를 걸었다.

지난번에 우캉루에 왔을 때도 비가왔는데, 또 비가온다.

 

상하이 헤리티지 건물들이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들어가려고 따로 검색도 안했다.

 

기웃거리다보니 요즘 힙한 % 커피가 나왔는데,

와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돌아나왔다.

 

비가와서 더욱 싱그럽게 느껴지는 꽃집 앞도 지났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다가 우캉루를 다 지나와버렸다.

길을 다시 돌아가지 않고 상해도서관역 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깔끔하고, 사람도 없어서 좋았다.

상해에서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계절탓인지 날씨탓인지 조계지에는 사람이 없어서 그 잔잔함이 좋았다.

 

드문드문 귀여운 가게들이 있었다.

 

걷다가 헝샨루까지 왔다.

헝샨루에 맛있는 크래프티드라는 맛있는 버거집이 있다고 해서 버거를 먹기로 했다!

크래프티드는 헝샨루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단지(?) 내에 있는데,

이 단지 안에 코르카, 크루 등 맛집들이 모여있었다.

 

가장 안쪽에 있던 크래프티드!

 

근데... 우리가 가게에 들어간 시간이 4시경이었는데, 버거메뉴는 끝났다고...

오후 시간대에는 애프터눈티 세트가 된다고 해서-

예정에 없던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었다. 근데 이게 왠걸! 진짜 만족스러웠다.

애프터눈티 세트가 두명분으로 298위안이었고, 음료도 두가지가 나왔다.

 

다 디저트류로만 나오면 단거 안좋아하는 남편이 싫어했을텐데,

버거, 샌드위치, 크로아상, 데니쉬 등등 베이커리류도 있었고,

갑툭 석화 ㅋㅋㅋㅋ 석화도 있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카롱, 케익 등 디저트도 꽤 퀄리티가 좋았다.

 (덕분에 저녁못먹음 T.T 맛집 한군데 더 갔어야했는데 ㅋㅋㅋ)

 

천천히 하나하나 먹어치우면서 수다떨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은 야경이 좋은 숙소로 옮기기로!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와이탄 윗쪽에 있는 하얏트 온더분드로 이동했다.

 

로비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귀여운 돼지 인형들

 

(나쁘지 않았지만) 천장도 낮고 좁은 호텔에 있다가 큼직-한 호텔에 오니 너무 신나는 것.

역시 대륙 스케일! 방도 넓고 화장실, 샤워룸도 넓직넓직했다.

 

그리고 각도가 애매하긴하지만 방에서 창밖으로 동방명주 펄타워도 보이는 것!

 

옆 쪽으로 보이는 빌딩에는 계속 뭔가 메세지 사인이 반짝였는데, 마침 찍은게 자유 (ㅋㅋㅋ)

 

하얏트 온더분드로 예약을 한 이유 중에 하나는 야경으로 유명한 VUE바 입장료가 무료기 때문!

방에서 조금 쉬다가 야경이 예쁠 무렵에 VUE바에 올라갔다.

사실... 와이탄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지친 나머지 외출계획 취소 ㅋㅋㅋ

 

뷰바는 정말 야경이 너무 예뻤다.

와이탄에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I❤︎SH 는 안보이지만,

펄타워를 중심으로 야경이 예쁘게 펼쳐졌다.

 

다른 사이드에서는 와이탄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유럽식 건축물들이 늘어서서인지 부다패스트 같은 느낌-

야경이 너무 예뻐서 칵테일을 두잔이나 마셔버렸다. (음?)

 

호텔 지하에 피트니스와 수영장도 있는데 (수영모 없어서 못들어감)

지하 휴식공간을 너무 잘해놔서 여기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상하이 하얏트 꼭 가세요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