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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렌트카 여행] 
말라가 근교 알가로보 코스타(Algarrobo Costa)에 있는 에어비앤비

렌트카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뚜벅이 여행으로는 가지 않는 작은 마을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번잡한 관광지나 도심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해변가에서 묵기로 했는데,

안달루시아 지방은 그러기에 더 적합했던 것이 코스타델솔(Costa del Sol)을 따라

깔끔한 리조트형 아파트들이 꽤 많다는 것이었다.

 

말라가만 여행하는게 아니라 그라나다까지도 갈 생각이었기에 조금 더 동쪽으로 가도 되겠다 싶어 

말라가와 네르하의 중간쯤에 있는 알가로보 코스타(Algarrobo Costa)라는 해변가 숙소를 예약했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숙박비도 하루 50불 정도 밖에 안해서 굳이 말라가 시내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아파트 4채가 있는 단지였는데, 조경도 잘되어있어 단지를 걷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 테니스장도 있고 음식점도 여러개 있어서 여기만 몇주 묵을수 있겠다 싶었다.

단지 안을 걸으면서 본 바로는 은퇴 후에 나이지긋한 어른들이 여유롭게 말년을 보내는 동네 같았다.

혹은 현지인들이 여름철이 되면 별장처럼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방 내부는 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똑-같았는데 이 집은 뷰맛집!

해변을 향해 난 창을 통해 코스타델솔(Costa del Sol)을 완연히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사랑스러워 ㅜㅜㅜㅜㅜㅜ

 

창의 반대편으로 주방과 현관문이 있고 그 오른편으로 침대가 있는 원룸형이었다.

작지만 있을거 다있는 알찬 방! 그리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찝찝한게 1도 없었다.

스페인 쪽 호텔 잘못골라가면... 그렇게 낡고 찝찝할수가 없는데 럭키였다.

 

첫날 오후에 체크인하고 잠깐 쉬고 저녁먹으러 나간다는걸 숙소가 너무 편해서 너무 푹쉬어버렸다. 

동네가 작아서 늦게까지 문 연곳이 없을 것 같아 챙겨온 컵라면으로 끼니 해결!

(나중에 보니 단지 내 식당 중에 밤 12시까지 하는 곳도 있었다)

호스트가 웰컴드링크로 샴페인도 준비해줘서 컵라면과 한병 뚝딱했다.

창밖으로 밤바다가 펼쳐지니 술이 술술 들어갔다.

여기까지와서 하는 일없이 컵라면 먹고 늘어지게 잤더니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해뜨는 풍경을 한참보고 있었다.

마을에는 Lidl 이라는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서 산책겸 걸어나가서 아침거리를 사오기도 했는데,

계산하고 나오는 남편 손에 들려있던 카네이션 한다발. 로맨틱남편❤︎

예쁜 꽃다발은 아니지만 의외의 타이밍에 등장한 꽃에 안그래도 좋았던 기분 두배로 좋아짐.

 

 

숙소로 돌아와서 빈 샴페인병에 꽃을 꽂아서 창가 테이블에 두었다.

고작 삼박하는 방이지만 어쩐지 더 애착이 가는 느낌.

그 앞에 빵과 주스, 오렌지를 세팅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기도 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1유로도 안하는 빵 왜이렇게 맛있냐구...)

아파트 밖 해변 산책도 할 수있고 여러모로 여유를 즐기기엔 최고의 숙소였다.

정말 며칠 더 묵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은 갈 곳이 많으므로! 3박으로 끝.

 

아! 호스트가 스페인어밖에 아실줄을 몰라서 서로 당황스러웠지만

손짓발짓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말라가에서 숙박을 해야한다면 완전 추천!

 

https://www.airbnb.co.kr/rooms/1892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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