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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렌트카 여행] 론다&세비야 당일치기(2) 세비야성당과 타파스바 BARATILLO

오늘의 두번째 여정! 론다에서 세비야로 이동!

네비로는 1시간 40분정도가 나오는 거리였는데, 80% 이상이 신호등도 없는 시골 도로를 달려가야했다.

그렇다보니 앞 차가 천천히 가면 어쩔수없이 천천히 같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빨리빨리-가 익숙한 한국인 속터지고요ㅋㅋㅋ

 

 

 

두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세비야!

지금까지 와본 도시 (그래봤자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론다) 중 단연 대도시의 느낌 뿜뿜!

미리 알아봐뒀던 주차장을 찾아보지 못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위치에 주차를 했다. (집시에게 삥뜯긴게 함정)

 

세비야 주차장, Calle Almansa 노상주차장

19 Calle Almansa, Sevilla, 스페인


http://bit.ly/2vRSpgE

 

Calle Almansa, 19

Calle Almansa, 19, 41001 Sevilla, 스페인

www.google.com

Parking Colon (Paseo de Cristóbal Colón, 4, 41001 Sevilla, 스페인) 이라는 주차장을 알아보고 갔는데,

휴일이어서인지 만차였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 땀 삐질이었는데;

마침 바로 옆 골목인 알만사 거리 노상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했다.

(요 건물을 바라보고 있는 거리!)

 

 

주차를 하는데 쎄-한 느낌 ㅋㅋ 집시 아줌마가 오라이오라이-를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차에서 내렸더니 여기 주차하면 안된다고 자기가 지켜봐줄테니 돈을 달라고 했다.

피차 귀찮을것 같아 1유로를 줬더니 아니라고 ㅋㅋㅋ 더 달라고 ㅋㅋㅋ 해서 1유로를 더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이 노상주차장은 자동 주차권 발권기가 있었고,

마침 그날은 휴일이라 어차피 주차비가 무료였던 상황-

누가봐도 관광객인 우리를 상대로 삥을 뜯은 것이었다ㅋㅋㅋ (달라고 준 우리고 웃김ㅋㅋㅋ)

 

주차를 하고 또 아무런 정처없이 걸었다.

세비야는 색깔로 따지자면 훨씬 원색에 가까운 곳이었다.

햇빛이 쬥하니 내리쬐고 있었고 가게가게마다 자유롭게 서서 술마시는 사람들!

우리 부부가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당일치기로 온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이 프리함 무엇 ㅜ.ㅜ 너무 좋은것

우리도 저 사람들 틈에 들어가 맥주 한잔씩 하고 싶었지만

세비야 대성당 입장 티켓을 15:00 로 예매하고 온지라 성당으로 향해야했다.

 

 

따로 지도를 보지는 않았지만 높은 탑을 따라 오니 세비야 대성당 등장!

두둥- 이게 바로 세비야 최고 크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구나!

(15:00 입장 티켓인데 15:30 이 넘어서 갔는데도 입장이 가능했다)

 

 

나야 가톨릭신자로써 세비야 대성당을 보고 싶었지만,

남편의 주 목적은 콜럼버스의 묘를 보는 것!

스페인 왕국인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4개의 동상이 콜럼버스 관을 들고있다.

이 안에는 실제로 콜럼버스의 유골이 들어있다고 한다.

역시나 이 앞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었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오르간도 대단했지만, 이 은재단이 굉장히 화려하고 멋졌다.

(이런걸 볼때마다... 그 시절 얼마나 많은 혈세가 들어갔을까... 그 생각먼저....ㅋㅋ)

 

 

개인적으로는 이 방이 가장 멋있었는데,

이 방은 참사회 회의실로 중앙에 그 유명한 무염수태가 굉장히 고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성당을 둘러보고 바깥쪽 오렌지 중정으로 나왔다.

파란하늘과 성당, 초록 나무와 노란 오렌지의 조화가 너무 예뻤고

그 풍경이 너무 평화로워서 잠시 앉아있었다.

나는 탑에 올라가는게 무섭기 때문에 히랄다탑은 패스-

 

 

성당에서 나와 뭘할까- 돌아다니다보니 성당 앞(앞이 어딘지 뒤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에서

플라멩고를 버스킹을 하는 언니가 있었다.

엄청 체구가 작았는데 포스 무엇- 그 주변 분위기를 완전 장악하고 있었다.

 

 

그래도 세비야에 왔으니 스페인 광장에 가보자! 하며 성당 앞 광장에서 트램을 탔다.

사실 트램이 다니길래 그냥 타보자 하고 방향도 모르고 타긴했으나 ㅋㅋ

트램 티켓은 트램 정류장에서 살수 있었는데 동전으로만 살수 있다.

 

일단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는데... 어쩐지 광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사진한장 없음...)

그날 광장 안에서 무슨 페스티벌을 한다고 입구를 다 차단하고 페스티벌 티켓이 있어야 들어가는듯 했는데

추측일뿐 왜 못들어갔는지 정확하지는 않다 ㅋㅋ

닫긴 문 앞에서 다들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 우리도 다시 성당 쪽으로 들어왔다.

 

이제 슬슬 배도 꺼져서 타파스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일

저녁 준비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아까 그 프리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거리는 찬물 끼얹은듯 잔잔했다.

여러모로 세비야에 다시 와야겠다 ㅜ.ㅜ

 

해가 지기 시작했고 또 250km (서울에서 광주보다 먼 길...) 를 가야했기에 서둘러 문이 열려있는 타파스바를 찾아갔다.

몇안되는 오픈된 가게 중 하나였던 BARATILLO

브레이크타임이 없었고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큰 고민없이 들어갔다.

 

 

안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꽤 바빠 보였다.

맥주 한잔씩 주문을 하고, 메뉴를 보니 다 땡겨서 ㅋㅋ

간단하게 먹고 가려고 했던것 치고 이것저것 주문했다.

 

먼저 상큼한 살피콘과 돼지고기 크로켓! (고로케 ㅋㅋㅋ)

살피콘은 안달루시아식 샐러드로 해산물과 야채를 잘게 썰어서 새콤하게 무친 것이다.

크로켓은 막 튀겨서 나와서 따뜻하고 맛있었다. 요론 튀김류 하나 먹고 새콤한 살피콘 먹으면 꿀조합!

또 먹고싶어 ㅜㅜㅜㅜ

 

 

그리고 오징어 튀김! (깔라마리라기엔 좀 큰ㅋㅋㅋ)

여행 오기 전부터 깔라마리 노래를 불렀는데 타파스 사이즈로 팔아서 냉큼 주문했다.

큰 오징어인데 비해 완전 야들야들하고 튀김옷도 얇고 깨끗하니 맛있었다.

오징어에서 멈추지 않고 문어다리 스테이크도 하나!

얘는 그렇게까지 맛있진 않았음.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물론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그리고 돼지갈비와 포테이토!

사실 이 돼지갈비가 낮에 론다에서 먹은 소꼬리찜보다 더 맛있었다.

데리야끼 소스같은 달짝지근한 소스에 조린 고기로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릇은 쌓여만 가고 ㅋㅋㅋ 왜이렇게 여러개를 주문했지? 연어스테이크까지 주문!

 

 

세비야에서 안달루시아 여행의 꽃이라는 타파스바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시켰던 것 같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BARATILLO 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엄청 고급 요리들은 아니었지만 바로바로 요리해서 나와서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입맛에 잘 맞았다.

가격도 만족스러웠는데 맥주 세잔, 음료 한잔에 이렇게 메뉴 6개를 시켰는데도 28유로(세금포함)밖에 안나왔다.

(영수증을 보니 먹지도 않은 기본 세팅 빵 값 1유로도 포함되어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나왔다)

 

정말 한 4시간? 5시간? 세비야 벼락치기를 해서 너어무 아쉬워서

나중에 꼭 다시오기로 하고 오늘의 세번째 여정 세비야->알가로보 250km 출발!

3시간반~4시간에 걸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정말 살아서 도착한게 다행일 정도였다.

 

여기서부터 TMI 주의! 요약하자면

렌트카 여행을 계획할 땐 시차적응도 꼭 고려하세요

 

나는 세비야 출발부터 숙소 도착까지 잠에 완전 취해서 거의 기억이 없고... 남편 혼자 졸음을 좇으며 운전을 했다.

원래 남편이랑 번갈아 운전할 생각이었는데 내가 잠에 너무 취해서 그럴수 없었고요... 미안하고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게 시차적응이었는데, 여행 2일차일 뿐이고

한국에서는 자정을 넘겨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었던지라 너어무너어무 졸릴수 밖에 없던 시간이었다.

미리 휴게소 위치라도 체크해뒀어야했는데, 휴게소나 갓길에서 쉬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나가서 어딘지 모를 작은 마을로 들어가서

한산한 거리에 차를 세워두고 스트레칭도 하고 찬바람도 쐬면서 겨우 정신을 붙들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진짜 그 때 생각하면 악몽같은게 ㅋㅋㅋ 나는 겨우 정신을 붙잡고 눈을 떠보면

이정표에 200km 써있고 ㅋㅋㅋ 한참 간것 같은데 180km 써있고 가도가도 끝이 없어서 꿈꾸나 싶었다.

가로등도 없고 진짜 칠흙같이 어두운 고속도로에 차도 몇대 없고...

 

숙소가 있는 동네에 도착해서 한잔 더 할 생각이었는데 진짜 오자마자 뻗었음..

앞으로는 우리 이렇게 무모한 여행은 하지말자며 마무리한 하루ㅋㅋㅋ 세비야는 꼭 다시가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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