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팥죽) 서울서 두번째로 맛있는 집 팥죽. 나에게 팥죽은 못먹을 음식 중 하나였다. 어려서부터 콩과 팥 등의 잡곡은 물론. 몸에 좋다는 삼류, 그리고 각종 채소들을 이상하리만치 싫어했다. 그런 나에게 '팥죽'이라는 음식은 팥이 엄청나게 들어가있기도 하며 간혹 잣이나 밤 등도 떠있는 아주 아주 맛없는 음식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팥죽의 신세계를 알려준 것은 홍대에 있는 '오븐' 이라는 카페였다. '팥죽'에서 '초코'맛이 나는 엄청나게 신비로운 경험을 한 후로 팥죽에 대한 내 마음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빠와 동생과 함께 삼청동으로 나들이 갈 일이 생겼다. 봄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일렀는지, 제법 쌀쌀한 날씨에 허기도 지던 찰라에. 서울서 두번째로 맛있다..
GoGo,내맘대로
2013. 4. 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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