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여행을 간 3박4일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있었습니다. 제주도는 1년 중 300일이 비가오거나 흐린 곳인데, 정말 운좋게도 4일내내 해가 쨍쨍했죠. 덕분에 거의 더위먹기 일보직전까지 다녀왔습니다. 태양을 피해서 숲길로 달렸습니다. 5.16 군사정변 때 끌려온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해서 5.16 도로. 도로를 달리다보니 삼나무숲길이 나왔습니다. 숲길이라 훨씬 시원하더라고요! 빽빽하게 나무가 채워져 그 틈을 겨우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덕분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찰칵
일주일에 6번은 술을 먹던 나는 이번주부터 그 횟수를 조금 줄이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말일이 되가면서 돈이 바닥났기 때문이었다. 29일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가려고 보니까, 맥주 한 병정도 마실 돈은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기분좋게! 기분좋게! 한 병만 마시자! 하고 들어간 바. 마시고 싶은 맥주는 왜이렇게 많은건지 T^T 쿨하게 이찌방시보리를 뽑아들었다. 비오는 날 파라솔 밑에서 비맞으면서 마셨던, 카가미가와에 앉아서 마셨던, 더운 여름 날 교토를 헤집고 다니면서 마셨던, 이찌방시보리는 왠지 열대야와 어울리는 이미지.
아침에 허겁지겁 일을 나가면서도 꼭 아이폰으로 사진을 한장씩 찍는다. (물론 디카 꺼내기가 귀찮아서 아이폰으로 찍는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동네분위기가 맘에들어서이다. 오늘 아침은 비가왔다. 나는 언제나 이 곳에서 걸음을 멈추곤 하는데,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달동네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이다. (그리고 이 곳은 내가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어젯밤 술에 취해 조금 얼띤 눈으로 바라 본 이 풍경은 주황빛이었다. 뿌옇게 흐려진 가로등 불빛으로 가득찬 모습이었는데, 오늘 아침은 내 몸상태를 보여주는듯 찌뿌등하기만 하다. 사진으로 담기진 않았지만 한두줄기씩 내리는 비가 이 풍경 한층 멋지게 해줬던 것 같다. 급히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초점도 맞지 않았지만 그냥 딱 이 느낌이 좋았던거니까
꽤나 늦은 포스팅 (반성;) 일요일 새벽에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왔다가 일 끝나고 아빠가 삼청동에 계시다길래 삼청동을 향했다 날씨는 쨍쨍하고- 광화문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는데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 걸어가는게 나을 뻔했다. 삼청동을 처음 찾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고작 3년전? 4년전? 이었는데 조용히 생각하며 사진찍으며 거닐던 그런 길이 접사 아니고서는 앵글 속에 의도하지 않은 누군가가 담길 수 밖에 없는 그런 길이 되어있었다. 결국 사람이 없는 길로 길로 구석구석 찾아다녔다 일광욕 하고 계시던 고양이님 이런 여유를 느끼고 싶었던 거였는데 ;ㅇ; 부엉이 박물관 앞 보시다시피 엄청나게 가까이서 찍은 사진들 뿐ㅠ_ㅠ 그나저나 저 뿔난 표정으로 기타치는 부엉이가 너무 귀여워서 땡겨서 찍어버렸..
- Total
- Today
- Yesterday
- 파리
- 빠통
- 사진이야기
- 스페인
- 가족여행
- 일상다반사
- 대만
- 시코쿠
- 아이폰
- 상해맛집
- 제주도
- 상해여행
- 홍대
- 대학내일
- 나가사키
- 포르투갈
- 스페인여행
- 홍대 카페
- 바르셀로나
- 이탈리아
- 상하이여행
- 상하이
- 상해
- 타이베이
- 일본여행
- 사진
- 푸켓
- 홍대맛집
- 프랑스
- 푸켓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