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나치게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사진찍을 때에 있어서. 눈이오면 성곽의 고즈넉함은 배가 된다. 서울하늘 아래에서 사락사락 눈오는 소리를 어느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성곽 조경사업을 해서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조명효과까지 받고 있는 성곽 성곽너머의 신라호텔은 라운지가 훤히보인다. 그 안에서 어떤 우아하고 멋진 이야기가 오고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너머 동네에는 보따리짐을 들고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걷는 할머니가 계실뿐이다. 그리고 달동네의 정상. 시야밑으로 보이는 많은 지붕들이 모두 하얀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조그만창사이로 보이는 주황색빛이 그 집의 따뜻함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 순간 오늘만큼은 신라호텔 라운지창보다 작은..
나는 광화문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뭐가 그리바쁜지 여유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지않고 어쩐지 삭막한 회색도시의 느낌이 나서 괜히 경복궁역으로 오곤 한다. 그런데 이 날은 노량진에 갈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느라고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는데, 너무 예쁘더라는 것이다!(읭?) 이 날 날씨도 꽤 추웠는데, 무엇보다도 이 지푸라기인형(?)이라기엔 너무크긴하지만 이 지푸라기가 너무 따듯해보였다. 혼자 주홍빛을 밝히면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게, 본인은 하나도 춥지않다며 비웃는 것 같아 귀여웠다!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내리보며 여유롭게 겨울을 만끽하고 있는 지푸라기상
저번 주말 제주도로 워크샵을 다녀왔다. 미션수행 차 협재해수욕장에 들르게되었다. 그제서야 아직까지 수면위로 올라오지 못한 지난 여름의 노을이 기억났다! 혼자 두고 보고싶다는(?) 웃기지도 않은 논리 때문에 하드에 고이 모셔논 그날의 노을! 나는 협재를 사랑한다. 내가 협재해수욕장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비교적 사람이 적은 한적한 해수욕장에서 본 그 날의 노을이 너무 인상깊었던 것 뿐이다. 나는 심하게 노을을 좋아하는데 아련히 스며드는, 번지는 그 여운이 너무 좋다.랄까 사실은 별 이유없다. 내 평생 가장 아름다운 노을은 가마쿠라에서 본 노을인데, 그 예쁜 노을을 혼자봤다는게 언제나 맘에 걸렸다. 그러던 중 가족들과 함께 협재에서 지는 노을을 만났고, 우리 가족은 노을 덕분에 평생 그 날의 풍경과..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피하지도 않고 앉아있었다. 날도 추운데 괜히 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순식간에 두녀석이 더 나타났다. 처음에는 딴청을 피우면서 슬슬 기어나오더니 자리잡고 앉아서 사진찍고 있는 나를 보더니 경계심을 푼건지 놀아달라고 애교까지 부리고 있었다. 그렇게나 외로웠던걸까? 무서워하지도 않고 다가와서는 놀아달라는 모습이 어쩐지 많이 외로웠던것 같았다. 내일부턴 간식을 조금씩 챙겨다녀야겠다. (아 그러고보니 나 아이폰4로 바꿨는데; 밤이여서 그런지 탁월한 화질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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