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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의 섬, 카미노시마 (神の島)
카미노시마는 그 문자그대로 '신의 섬'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작은 섬으로, 나가사키 시내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우리가 카미노시마를 찾은 이유는 카미노시마에 있는 카미노시마 성당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성모님상을 보기위해서 였다.
카미노시마는 정말로 작은섬이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무의도 (인천 옆에 있는 작은 섬) 같은 느낌이랄까?
그 섬 가장 안쪽에 카미노시마 성당이 위치해있었다.
'아름다운 침묵' 책에서 본 카미노시마성당의 사진은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있는 것처럼 파란하늘아래 절벽,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진 하얀 성당이 너무 예뻤다.
그런데 우리가 카미노시마를 찾은 날의 하늘은 아쉽게도 파란하늘이 아니었고, 성당은 아름답다는 느낌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게다가 엄청난 절벽 위에 있어서 올라가는것조차 겁이 났다.
계단을 올라서니 그 높이는 더 높게 느껴졌다. 아래에는 집 옆채가 있었고 바로 바다와 인접해있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성모님이 눈에 들어왔다.
성당문이 열려져있어 들어가보았다. 작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지어졌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인지, 발을 뗼데마다 마루에서는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들렸다.
성당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조개껍데기. 성수를 담아놓은 성수합이다. 바다에 인접한 성당의 느낌답게.
그리고 가난하고 소박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모습이었다.
완전 현지식을 내어줄 것 같은 비주얼에 고민하지 않고 들어갔다!
두분의 손님이 주인아줌마와 함께 TV를 보며 수다를 떨고 계시는 작은 가게였다.
메뉴도 대충, 가격도 대충, 그릇도 제각각이었던 가게.
누가그랬던가. 맛집의 요건인 '욕쟁이 할머니', '더러운 가게' 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 곳이었다.
아주머니가 욕쟁이 할머니는 아니었으나 걸걸한 목소리의 터프한 아주머니였고, 식탁 옆에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들.
놀랍긴 했지만 그냥, 그냥, 새로운 경험이었다.
카운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던 오뎅 냄비. 뒤편에는 오뎅 종류별 가격이 적혀져있다. 자유롭게 담아서 먹고 나중에 계산하는 식이었다.
그 끓는 모습이 너무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이여서 한컷! (버너는 30년 가량 안 닦으셨는지? 기름때로 흰색이 검정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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